전국의 아파트 매매 심리가 위축되는 가운데 서울 내에서도 권역별로 매매 심리가 엇갈리고 있다.
12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11월 둘째 주(8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100.9로 3주 연속 기준선(100) 부근에 머물렀다. 매매수급지수는 0에 가까울수록 공급이, 200에 가까울수록 수요가 많다는 의미다. 매수와 매도자 간 서로 팽팽한 줄다리기 상황 속 서울 서북권(마포·서대문·은평구)의 매매수급지수는 97.9로 전주(99.8)보다 1.9포인트 더 하락했다. 아파트를 팔겠다는 사람이 사겠다는 사람보다 많은 ‘매수자 우위 시장’으로 해석된다. 동북권(노원·도봉·강북) 역시 대출이 막히며 101.0으로 0.3포인트 하락했다.
반대로 대출 규제 영향을 받지 않는 15억 원 이상 고가 아파트가 몰린 곳은 인기 단지 영향으로 매수 심리가 소폭 살아났다. 종로·중·용산구가 위치한 도심권(100.7→103.4)이 가장 큰 반등을 보였다. 강남·서초·송파·강동구 등이 포함된 동남권(100.5→101.5)도 1포인트 상승했다. 영등포·양천·구로·동작구가 포함된 서남권(100.6→100.9)도 소폭 상승했다.
경기·인천의 매매수급지수는 4주 연속 하락세를 나타냈다. 경기는 104.6에서 104.3으로, 인천은 105.8에서 104.0으로 각각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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