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호출 기업 우버가 영국 런던에서 10% 요금인상을 단행한다. 드라이버 부족 현상을 타개하기 위해 지난 2017년 이후 가장 큰 폭의 인상을 결정했다.
11일(현지시간) CNBC는 “영국의 코로나19 봉쇄가 7월 끝난 이후 차량 호출 수요가 약 20% 급증했다”며 이번 인상 소식을 전했다.
CNBC에 따르면 이같이 증가한 수요에 대응하려면 영국 전역에 2만 명의 드라이버가 더 있어야 한다. 요금을 올려 드라이버의 수입이 증가하게 만들어 드라이버 수를 늘리겠다는 게 우버의 방침이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다라 코스로샤히 우버 최고경영자(CEO)도 이번주 초 런던으로 날아가 드라이버 부족 사태를 점검했다. 그는 노조와의 대화에서 “우리는 당신이 더 필요하다. 이 사실을 친구에게 알려라”라며 구인에 힘써줄 것을 당부했다. 우버는 지난달 친구를 추천하는 운전자에게 500파운드의 보너스를 지급하겠다고 공언하기도 했다.
우버 대변인은 “증가하는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더 많은 운전자를 등록시키고, 더 나은 고객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이같은 변경을 추진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우버 측은 "요금 인상은 승객의 차량 대기 시간을 줄이는 데 도움을 줄 것”고 말했다.
한편 영국 대법원은 2월 우버 드라이버를 개인사업자나 독립 계약자가 아닌 노동자로 분류해야 한다고 판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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