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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태일다리 앞에 모인 비정규직 노동자들…"차별 철폐하라" 촛불집회

'비정규직 이제그만 1100만 비정규직 공동투쟁' 관계자들이 12일 오후 서울 종로구 청계천 전태일 동상 앞에서 '전태일 배신정권, 일하다 죽지않게 차별받지 않게' 촛불집회를 하고 있다./연합뉴스




전태일 열사 51주기를 하루 앞둔 12일 비정규직 노동자 300여명이 서울 종로구 전태일다리 옆에서 촛불을 들고 비정규직 철폐를 촉구했다.

'비정규직 이제그만 1천100만 비정규직 공동투쟁'(이하 공동투쟁)은 이날 오후 6시께부터 전태일다리 인근 도로에서 비정규직 문제 해결을 촉구하는 집회를 열었다.

공동투쟁은 당초 전태일 동상 앞에서 모이려고 했으나, 경찰이 철제 울타리 등으로 동상 인근을 막으면서 전태일 다리 옆 도로를 점거하고 1시간가량 집회를 진행했다.



이들은 "노동 존중을 외쳤던 정권은 비정규직 배신 정권으로 우리에게 답했다"며 "촛불의 명령을 배신하고, 재벌 편에서 노동자 민중을 배신한 정권에 맞서 다시 촛불을 든다"고 말했다.

경찰은 이들을 향해 경고 방송을 하고 해산을 명령했다. 주최 측과 경찰 사이에 고성이 오갔지만, 물리적 충돌은 일어나지 않았다. 이들이 도로를 점거한 채 집회를 여는 동안 도로가 통제되기도 했다.

공동투쟁은 청계광장으로 이동해 노숙한 뒤 13일 오전 청와대 앞에서 결의대회를 할 방침이다.

이들은 지난달 30일에도 청계광장에 기습적으로 집결해 촛불집회를 연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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