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이 미국의 최근 노동시장 참여 수준이 코로나19 이전과 비교해 ‘상당히 침체(quite depressed)’해 있다고 평가했다.
옐런 장관은 12일(현지시간) 미국 CBS 방송에서 한 인터뷰를 통해 이렇게 말했다. 최근 미국이 노동력 부족에 시달리고 있는 현상이 공급 부족에 의한 것임을 시사한 것이다.
미국 노동통계국에 따르면 지난 10월 미국의 경제활동참가율은 61.6%로 전달과 같았다. 코로나19 사태 직후인 60.2% 보다는 높지만 그 이전인 2019년 63%에 비해서는 크게 낮은 수준이다. 특히 여성의 경제활동참가율은 코로나19 이전 60%에 육박했지만 최근 57% 대에 머물러 있다. 경제활동참가율은 15~64세 인구 중 일을 하거나 구직활동을 하는 사람의 비율을 의미한다. 즉 일하는 사람은 물론 일을 하려는 사람이 적어졌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옐런 장관은 노동시장의 공급이 비정상적으로 낮은 이유 중 하나로 육아 문제를 꼽았다. 그는 “(육아 문제) 또한 노동력 공급을 억제하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코로나19 이후 양육시설이나 교육기관에서 일하는 노동자가 부족해지면서 아이를 맡길 수 없는 부모들이 직장으로 복귀하지 못하고 있다 는 의미로 풀이된다. 다만 그는 “우리가 코로나19 상황을 제대로 통제하면 노동 공급은 정상으로 돌아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