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정시아·백도빈 부부가 택배 기사들을 위해 1년째 간식거리를 준비한 사연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지난 13일 정시아는 자신의 SNS에 “택배 기사님의 귀여운 인증샷 덕분에 웃으며 시작하는 아침”이라는 글과 함께 사진을 게시했다. 공개된 사진에는 정시아의 집 현관 앞에서 ‘손 하트’를 하고 있는 택배 기사의 손이 찍혀 있다. 현관문 앞에는 ‘택배 아저씨 이거 드시고 힘내세요’라는 문구가 적힌 팻말과 함께 음료수가 가득 담긴 상자가 놓여있다.
정시아는 지난 6월 SNS를 통해 간식 택배 기사를 위한 간식 바구니를 준비하게 된 계기를 밝혔다. 정시아는 “이렇게 한지도 거의 1년이 다 돼 간다”며 “지난해 여름 한 할아버지께서 배달을 오신 적 있다. 어디선가 노인분들이 대중교통을 타고 배달하시는 아르바이트가 있다고 들은 것 같다. 너무 더워 보이셔서 냉장고에서 음료수를 가지고 나오니 이미 가셨더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왜 따라 내려가서 드리지 못했을까, 잠깐만 기다려 달라고 말하지 않았을까 하는 후회와 함께 그 할아버지의 모습이 잊히지 않았다”며 “제가 아니어도 누군가가 꼭 시원한 물 한잔 대접할 수 있게 해달라고 기도했다”고 밝혔다. 그는 “함께 기도하던 딸 서우가 다시는 그런 일 없게 음료수를 현관 앞에 두자며 아이디어를 내주었다”며 “지금도 그 할아버지의 모습이 생각난다. 항상 건강하시길 진심으로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에 네티즌들은 “서로가 기분 좋아지는 아침이다”, “쉬워 보여도 쉬운 일이 아닌데 대단하다” 등의 댓글을 남기며 정시아 가족의 따뜻한 마음을 응원했다.
한편 정시아는 지난 2009년 배우 백도빈과 결혼해 아들 준우군과 딸 서우양을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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