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의 아내 김혜경씨 낙상사고를 둘러싼 가짜뉴스와 관련, 안민석 민주당 의원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캠프 측과 가짜뉴스의 조직적 유포와 무관치 않은 사건이라고 본다"고 주장했다.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총괄특보단장을 맡고 있는 안 의원은 15일 전파를 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와 "이 후보 부인의 사고가 있었던 날 윤석열 국민의힘 캠프에서 '선거가 끝났다'며 만세를 불렀다는 말을 들었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그러면서 안 의원은 "(윤 후보) 캠프와 (이 후보 부부를 비방하는) 조직적 댓글, 가짜뉴스를 생산하는 그 조직들이 연관이 돼 있을 것이라고 본다"면서 "윤 후보 캠프에서 만세를 불렀다고 하는 그 얘기와 그날 하루 종일 가짜뉴스가 돌았는데, 이것이 과연 무관할 것인가"라고 의심의 눈초리를 보냈다.
안 의원은 또한 "지금 가짜뉴스 유포자들을 신고했고, 그 분들에게 확인을 하고 엄정한 수사를 해서 이런 연관관계가 밝혀져야 될 것이라고 본다"면서 "제가 볼 때는 결코 무관치는 않을 것"이라고 거듭 주장했다.
아울러 안 의원은 '의혹의 근거가 될 만한 제보가 있었느냐'는 진행자의 질문을 받고 "제보 그런 것은 아니다. 정치 상식적으로 그것이 무관치 않을 것이라고 추정해 볼 수 있는 것"이라며 "앞으로 이런 가짜뉴스를 악의적이고 조직적으로 생산하는 것은 대선과정에서 엄단해야 될 문제"라고 강조했다.
여기에 덧붙여 안 의원은 "어차피 팩트라는 것은 119구급차 안에, 그 안에 CCTV가 있다"면서 "그 다음에 만약 폭력이었다면 구급대원들이 일지에 소견을 남긴다. 얼토당토 아닌 이야기가 사실인 것처럼 유포되는, 그래서 후보가 직접 해명을 하는 참 이런 서글픈 현실"이라고도 했다.
앞서 민주당은 김씨의 사고와 관련, 가짜뉴스를 유포한 네티즌 2명을 지난 10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고발하고 추가 고발을 예고하는 등 강경 대응을 선언했다.
한편 민주당 선대위는 김씨의 낙상사고 당시 이 후보의 119신고 내용이 담긴 녹음파일을 공개했다.
이 후보는 지난 9일 새벽 0시54분 핸드폰으로 119에 신고했다. 이 후보는 아내의 증상에 대해 "지금 토사곽란(토하고 설사해 배가 심하게 아픈 증상)에다가 얼굴이 좀 찢어져서 응급실에 가야 한다"고 설명했으며, 자신의 신분이나 성명은 밝히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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