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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효과’ 없었다…日, 3분기 성장률 다시 ‘마이너스’

전 분기 대비 -0.8%…日 정부 "부양책 필요"

15일 일본 도쿄의 한 증권사 전광판 앞에서 한 남성이 자전거를 타고 지나가고 있다. /AP연합뉴스




일본의 올 3분기 경제성장률이 다시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코로나19 확산세가 최고조에 달해 곳곳에서 긴급사태가 발효된 것이 주된 원인으로 분석된다.

일본 내각부는 3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이 전 분기 대비 0.8%(속보치) 감소했다고 15일 발표했다. 성장률이 지난 1분기 -1.1%에서 2분기 0.4%로 돌아섰지만 다시 마이너스로 전환했다.

일본은 8월 하순 하루 신규 확진자가 2만 5,000명을 넘기는 등 이른바 ‘제5파(波) 감염’을 겪었다. 7월에 도쿄 올림픽이 무관중으로 열린 데다 부대 행사도 대부분 취소돼 경기 부양 효과는 나타나지 않았다.



민간 연구소 이토추소켄의 다케다 준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올림픽 기간 가전제품 교체 등 일부 상품 판매가 늘었으나 코로나19 감염 확산의 영향이 그보다 컸고 올림픽 효과는 완전히 지워졌다”고 블룸버그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분석했다.

이번 발표의 세부 항목을 보면 민간 최종소비지출이 1.1% 감소했다. 민간 설비투자 역시 3.8% 줄었다. 수출과 수입은 각각 2.1%, 2.7% 감소하는 등 무역 활동도 저조했다.

야마기와 다이시로 일본 경제재생상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경기는 회복 움직임이 지속하고 있으나 속도가 약하며 정책으로 떠받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고 교토통신이 전했다.

한편 국제통화기금(IMF)은 지난달 펴낸 세계경제 전망 보고서에서 올해 일본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이전보다 0.4%포인트 낮춘 2.4%로 제시했다. 일본 내각부는 올해 7월 경제재정자문회의에 제출한 ‘중장기 경제 재정에 관한 시산’ 보고서에서 올해 경제성장률을 3.7% 정도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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