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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이어 미국에서도 코로나19 신규 확진 증가

하루 평균 8만명 넘어서…한 달 만에 증가세

추운 지역 중심으로 바이러스 재확산 조짐

지난 9월 미국 뉴욕에서 한 여성이 코로나19 백신을 접종받고 있다./AP연합뉴스




유럽에 이어 미국에서도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증가하고 있다.

뉴욕타임스(NYT) 집계에 따르면 지난 14일(현지 시간) 기준 미국의 7일간 하루 평균 신규 확진자 수는 2주 전보다 11% 증가한 8만 885명을 기록했다. 지난달 이후 처음으로 8만 명대로 올라선 것이다. NYT는 미 서부와 중서부의 북부, 북동부 등 비교적 추운 지역에서 바이러스 재확산세가 확인되고 있다고 전했다.



물론 단계적 일상회복인 위드 코로나 지속 여부의 핵심 지표가 되는 입원 환자와 사망자 수는 여전히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통상 신규 확진자 수가 늘어나면 몇 주 후 입원 환자와 사망자 수가 늘어나는 경향이 있어 안심하기는 이르다는 지적이 나온다. 최근 유럽을 중심으로 코로나19 재확산이 시작되자 미국에서도 경고의 목소리가 나오기도 했다. 에릭 파이글딩 미국과학자연맹(FAS) 선임연구원은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유럽의 상황은) 미국에서도 (바이러스의) 부활을 볼 수 있다는 시그널”이라고 밝힌 바 있다.

주·시 정부 보건 당국은 백신 접종 확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뉴욕시는 15일 부스터샷을 원하는 모든 성인은 이를 맞으라고 권장했다. 현재 미 보건 당국은 18세 이상의 코로나19 감염 고위험군과 65세 이상 고령자를 대상으로 부스터샷을 접종하고 있는데, 뉴욕시의 경우 이 문턱을 더 낮춘 것이다. 연방정부 보건 당국 역시 부스터샷 접종 요건을 18세 이상 성인 전체로 확대해달라는 화이자의 신청을 검토하고 있다.

어린이 백신 접종 확대를 위해 인센티브를 내거는 지방정부도 늘고 있다. 루이지애나주와 시카고시는 100달러 상당의 비자 기프트카드를 내걸었고, 뉴욕시는 100달러 선불 직불카드나 자유의 여신상 관람권, 마이너리그팀인 브루클린 사이클론스 경기 관람권 중 하나를 택할 수 있도록 했다. 샌안토니오시에선 시 백신 클리닉에서 자녀에게 백신을 맞힌 부모에게 지역 식료품 체인에서 쓸 수 있는 100달러 기프트카드를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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