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과 2017년 대선 당시 문재인 대통령 후보 캠프의 슬로건이었던 ‘사람이 먼저다’, ‘나라를 나라답게’ 등을 만든 정철 카피라이터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캠프로 합류했다고 합니다. 정씨는 페이스북을 통해 “도움이 될지 모르지만 내 인생 마지막 공익 근무라 생각하고 최선을 다할 생각”이라고 포부를 밝히면서 “이재명과 윤석열은 품질에서 큰 차이가 난다”고 주장했지요. 그런데 문재인 정부가 한 일들이 ‘나라를 나라답게’ 슬로건에 부합했는지 의문이 드네요. 정치에서 가장 중요한 게 ‘신뢰’인데 슬로건과 실제 결과가 어느 정도 일치해야 새로 만드는 카피를 믿으라고 주장할 수 있는 것 아닌가요.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모교인 경희대 수원캠퍼스(현 국제캠퍼스)를 ‘분교’로 지칭했다가 논란이 불거지자 15일 페이스북에 “쏟아지는 문자들을 보며 대학 꼬리표가 얼마나 우리의 삶을 좌우하고 있는지 다시 한번 깨달았다”고 적었습니다. 이어 “을들의 전쟁을 보고 있는 것 같다”고 했습니다. 또 “총학생회가 직접 언론사를 통해 정치인의 입장을 묻고, 집행부가 아닌 학생들은 개별 문자로 입장을 묻고, 의원실 사무실로 업무가 마비될 정도로 전화를 했다”며 “그 열정에 진심으로 박수를 보낸다”고 비꼬듯이 말했는데요. 고 의원이 자신의 잘못된 인식에 대해 진정한 반성이 없이 변명으로 일관하는 것은 자신을 ‘갑’, 경희대 동문과 후배들을 ‘을’로 보고 있기 때문이 아닌가요. 문재인 정부 내내 이 정권 사람들이 보여준 ‘내로남불’을 또 다시 목격하는 것 같아 씁쓸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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