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화상으로 미중 정상회담을 가진 가운데 청와대가 문재인 대통령이 이와 관련해 별도의 언급을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미중 정상회담에 대한 질문을 받고 “미중 정상회담과 관련해서 문 대통령의 말씀은 없었다”며 “회담 끝나고 공식 브리핑이 있고 청와대가 의견을 낼 게 있다면 그때 말할 것”이라고 말했다.
외신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회담에서 “의도했든 의도하지 않았든 간에 양국의 경쟁이 직접적인 갈등으로 번지지 않도록 하는 것이 미중 지도자로서 우리의 책임”이라고 강조했다. 시 주석은 바이든 대통령을 ‘오랜 친구’라고 부르며 “함께 공감대를 형성하고 적극적인 행동을 취하며 중미 관계를 긍정적인 방향으로 진전시킬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이번 회담은 지난 1월 바이든 대통령이 취임한 지 10개월 만에 처음 열렸다. 두 정상은 그동안 두 차례 통화를 한 바 있지만 회담 수준으로 이어지지 않았다. 지난달 말 로마에서 열린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두 정상간 첫 회담이 예상됐지만 시 주석은 회의에 직접 참석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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