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에 완승을 거둔 파울루 벤투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승리의 기쁨을 뒤로 하고 내년 1월 원정에 초점을 맞췄다.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17일(한국 시간) 카타르 도하의 타니 빈 자심 스타디움에서 열린 이라크와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조별리그 A조 6차전 원정 경기에서 이재성(마인츠)과 손흥민(토트넘), 정우영(프라이부르크)의 연속골에 힘입어 3대 0으로 완승했다.
벤투 감독은 경기 후 “우리의 목표인 월드컵 본선행으로 향하는 한 걸음을 내디뎠다”며 “전반에 최고의 경기력이 나오지는 않았지만 후반에는 좋은 모습을 보였다”고 말했다. 한국은 최종예선 6경기에서 4승 2무를 거두며 승점 14를 쌓아 조 2위를 유지했다. 각 조 2위까지 월드컵 본선에 직행한다. 한국은 3위 아랍에미리트(UAE·승점 6)와 승점 차를 8로 벌려 10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 가능성을 높였다.
하지만 벤트 감독은 방심을 경계했다. 벤투 감독은 “아직 우리가 월드컵에 진출한 것은 아니다. 예선 4경기가 남았고, 내년 1월에 다음 두 경기가 있다. 승점을 최대한 획득해 목표인 월드컵 진출을 확정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 내 마음은 내년 1월에 열릴 두 경기에 포커스가 맞춰져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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