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용인시의 한 요양병원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이 확산돼 14일간 92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 가운데 6명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17일 용인시에 따르면 관내 한 요양병원에서 이달 2일 종사자 1명이 확진된 이후 시설 내로 감염이 확산하면서 15일까지 총 92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확진자는 환자 75명, 종사자 17명(간호사 2명, 간호조무사 5명, 간병인 10명)이다. 이들 가운데 환자 6명은 사망했다.
이번 집단감염으로 확진 판정을 받은 환자 중 1명을 제외하고 모두 백신접종을 완료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요양병원은 종사자 94명이 환자 151명을 돌보고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시 방역당국은 요양병원 3층과 5층을 동일집단(코호트) 격리하고 이틀 간격으로 환자와 종사자들 대상 진단검사를 하고 있다. 시 방역당국 관계자는 "요양병원 환자들이 고령인데다 백신을 맞은 지가 오래되면서 효과가 떨어져 확진자가 증가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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