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홍어준표’라는 표현을 사용해 논란을 빚었던 ‘기생충 박사’ 서민 단국대 의대 교수가 다시 유튜브에 등장해 당시 발언에 대해 설명했다.
서 교수는 지난 14일 개그맨 최국이 운영하는 유튜브 ‘최국의 문화전쟁’ 라이브 방송에 게스트로 출연했다. ‘홍어준표’ 논란으로 SNS를 중단한 지 12일 만이다. 이날 가발을 쓰고 등장한 서 교수는 “가발 쓰는 이유가 자숙 같은 이미지가 (있다)”며 “면도도 안 하고 오려 했다”고 말했다.
서 교수는 자신이 운영하던 유튜브 채널 ‘기생충티비’를 중단한 것과 관련해 “사죄하는 마음으로 그만하는 게 맞겠다 싶었다”면서도 “그 채널을 접는 게 마음이 아팠고 아깝다. 그렇지만 기생충티비는 완전히 접었다”고 했다. 한 시청자가 ‘왜 아무것도 아닌 것에 자숙하고 그러냐’고 묻자 서 교수는 “이젠 내가 좌파가 아니니까 그런 것”이라며 아쉬움을 내비쳤다.
서 교수는 논란 당시 가장 미안했던 사람으로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를 꼽았다. 그는 “제가 그때 누구한테 제일 미안했냐면, 윤 후보한테 너무 미안했다”며 “‘기생충티비’를 접은 것 중에 하나도 그거다. 저는 이제 윤 후보한테 별로 도움이 안 되는 존재다. 블로그나 소셜미디어도 더 이상 안 하겠다고 선언한 게 그런 이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역 비하의 마음은 하나도 없었기 때문에 그걸 지역 비하로 몰고 가는 건 너무 어이가 없다”며 “호남인들한테 특별히 죄송한 것보다도 윤 후보님하고 윤 후보님을 지지하는 수많은 분에게 죄송했다”고 말했다.
또 서 교수는 ‘전두환 옹호 발언’, ‘개 사과 논란’ 등으로 윤 후보가 지난 10일 광주를 방문했다 반발에 부딪힌 것에 대해선 “광주 분들이 그러면 안 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광주에서 윤 후보를 못 들어오게 막고 하는 걸 보면 (다른 사람들이) ‘광주 살아 있네’라고 생각할지, ‘저것들 왜 저럴까’라고 생각할지 광주 분들도 생각을 해봐야 한다”고 했다.
이어 “(윤 후보의 광주 관련 논란들은) 사실 사과할 일도 아니다”라며 “(그래도 윤 후보가) 사과를 하러 갔으면 반대 시위를 물리쳐야 한다. 나 같으면 (반대 시위자들을) 다 때려 부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서 교수는 지난달 31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서민의 기생충TV’의 콘텐츠 썸네일에 “윤석열을 위해 ‘홍어준표’ 씹다”라는 표현을 사용해 호남 지역 비하 논란에 휩싸였다. 해당 영상이 논란이 되자 서 교수는 채널 영상을 모두 비공개 처리하고 자숙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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