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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인태 “이재명, 혼자 뛰는 게 장점이자 단점…수사결과 나오면 박스권 탈출”

“대장동 의혹에 박스권 갇혀…12월 수사 결과 발표 후 박빙싸움”

“매머드 선대위 쇄신 문제…이해찬 등판해도 중도 확장성 없을 것”

유인태 전 국회 사무총장 / 서울경제DB




유인태 전 국회 사무총장이 18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선거대책위원회가 덩치만 크고 실속이 없다는 지적에 대해 “혼자 뛰는 것이 장점이자 단점”이라며 “후보가 혼자 달리는 스타일이다. 소통을 강화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전날 양정철 전 민주연구원장 역시 민주당 선대위를 두고 “위기감이 느껴지지 않는다. 후보 혼자 고분군투한다”고 비판했다.

유 전 사무총장은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이 후보는 의지할 데 없이 혼자 커왔다”며 “당 내에서도 주류가 아니었고 5년 전 대선 경선 때부터 소위 말하는 친문들과 갈등이 있었다. 원팀을 만들어 정비하려면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 후보의 지지율이 30~40% 범위에서 답보상태인 데 대해 “아무래도 대장동 개발 의혹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며 “수사 결과가 나와야 박스권에서 벗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유 전 총장은 “수사 결과가 나와도 특검으로 이어지긴 할 것”이라면서도 “오는 22일 구속된 사람들의 기소 여부가 결정될 것이고 12월이 되면 수사 결과가 나온다. 그 이후 본인이 억울하다고 하는 이 후보의 주장이 설득력있게 받아들여지면 박빙의 싸움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유 전 사무총장은 민주당 선대위 쇄신을 위해 이해찬 전 당대표가 나서야 한다는 주장에 “이 전 대표가 중도 확장이 주특기는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그는 “경선 때는 큰 힘이 됐겠지만 중도 지지층을 흡수하는 데 나설 것 없다”며 “지난 2012년 당대표 시절 대선에 도움이 안 된다는 이유로 박지원 당시 원내대표와 함께 동시 사퇴했던 사람”이라고 설명했다. 유 전 사무총장은 국민의힘이 선대위 구성 과정에서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을 영입하려는 것에는 “그 분이 지난 총선 이후 쫄딱 망한 국민의힘을 추스려 서울시장 선거를 승리로 이끌긴 했다”면서도 “당 중진들과 사이가 좋지 않다. 중도확장에 도움은 되도 그 당이 시끄러워 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한편 유 전 사무총장은 한 언론에서 이 후보 부인 김혜경씨 수행원을 김 씨로 잘못 보도한 사건에 대해서는 “수행 측에서 의도적으로 골탕 먹인 것 같다”고 분석했다. 그는 “너무 심하게 취재가 붙으니 의도적으로 그랬다고 들었다”며 “잘 한 일은 아니다. 그러면 안 된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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