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비드 솔로몬 골드만삭스 그룹 최고경영자(CEO)가 현재의 시장을 '탐욕의 시기'로 지칭하면서, 향후 금리인상에 따라 하락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17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솔로몬 CEO는 싱가포르에서 열린 블룸버그 뉴 이코노미 포럼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나의 지난 40년 경험을 돌이켜 볼 때 탐욕이 공포를 훨씬 앞지른 시기가 있었는데, 우리가 그 시기에 있다"며 "내 경험에 따르면 그 시기는 오래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솔로몬 CEO는 지난해 코로나19로 인해 세계 곳곳에서 갑작스럽게 셧다운이 진행된 뒤 활동이 재개되면서 글로벌 경제가 '복잡한 시기'를 맞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정부와 중앙은행이 전례 없는 수준의 경기부양책을 내놓으면서 특정 시장이 활기를 띄게 됐다고 설명했다. 다만 그는 금리인상이 현재의 증시 상승세에 제동을 걸 것으로 내다봤다. 솔로몬 CEO는 "무언가가 다시 균형을 잡게하고 시야를 확보하게 해줄 것"이라며 "만약 금리가 오를 경우 그로 인해 특정 시장에서의 활기가 사라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기후변화로 인한 대응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솔로몬 CEO는 녹색경제로의 전환이 "매우 중요하다"며 "우리는 매우 극적인 변화를 이끌어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점을 인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골드만삭스는 최근 열린 제26차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에서 탈탄소에 나서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번 COP26에서 다수의 은행과 보험사 등은 '넷제로를 위한 글래스고 금융 동맹'을 구성, 탈탄소에 나서겠다고 서명했는데 골드만삭스도 서명에 참여한 기업 중 한 곳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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