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와 의약품위탁생산(CMO) 계약을 체결했던 글로벌 제약사들이 잇따라 물량을 확대하고 있다.
19일 한국거래소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삼성바이오로직스가 공시한 위탁 생산 증액 계약은 총 8건으로 규모는 8,631억 원에 달한다. 로슈·길리어드·아스트라제네카·TG테라퓨틱스 등 글로벌 제약사들이 대부분이다.
지난해 7월 최초 계약한 일라이릴리와의 바이오 CMO 물량은 계약 금액이 1억 5,000만 달러(1,778억 원)에서 2억 6,800만 달러(3,177억 원)로 두 배 가까이 늘었다. 로슈와의 계약은 지난달 두 차례 증액되면서 기존 391억 원에서 4,444억 원으로 규모가 10배 이상 증가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글로벌 제약사들의 추가 물량 발주에 대해 세계 최대 생산능력을 구축해 안정적 생산에 대한 신뢰를 구축한 덕분으로 분석하고 있다. 실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3공장이 본격 가동된 지난 2018년 말 1·2·3공장 도합 총 36만 4,000ℓ 규모의 바이오 의약품 생산 시설을 구축했다. 지난해는 25만 6,000ℓ급 4공장 건설을 시작해 내년 말 부분 생산, 2023년 전체 가동이 예정돼 있다. 4공장이 완공되면 생산 규모는 총 62만ℓ 수준으로 늘어 세계 바이오 의약품 위탁 생산량의 약 30%를 차지하게 된다.
의약품 생산 과정의 혁신으로 기술이전 속도를 대폭 줄인 것도 삼성바이오로직스가 고객사를 끌어들인 동력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해 일라이릴리의 코로나19 항체 치료제 생산 계약을 체결한 후 5개월 만에 의약품 초기 물량 생산을 성공했다. 바이오 의약품 생산에 필수적인 기술이전 기간을 업계 평균의 절반 수준인 3개월로 단축해 빠른 생산이 가능했다. 회사 관계자는 “올해 글로벌 제조 품질 승인 획득을 누적 100건 이상 기록하며 우수한 품질 역량을 입증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고객들과 적극적인 소통을 통해 요구를 파악하고 선제적으로 대응해 고객 만족을 실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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