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창룡 경찰청장이 최근 인천 남동구에서 발생한 층간소음 흉기 난동 사건에 대한 부실 대응 논란에 직접 사과했다.
김 청장은 21일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것은 경찰의 가장 중요한 사명이자 소명”이라며 “위험에 처한 국민을 지켜드리지 못한 이번 인천 논현경찰서 사건에 대해 피해자와 가족, 그리고 국민 여러분께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앞서 인천 논현경찰서 모 지구대 경찰관들은 지난 15일 오후 5시 5분께 인천시 남동구 한 빌라에서 발생한 흉기 난동 사건 당시 현장 대응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는 비판을 받는다. 특히 가해자가 흉기를 휘두르자 출동 경찰관이 지원 요청을 이유로 현장을 이탈하면서 피해가 커졌다는 지적이 나왔다.
경찰은 이날 오후 5시 인천 논현경찰서장을 직위해제 조치했다고 밝혔다. 이미 대기발령 중인 인천 논현경찰서 현장 출동 경찰관 2명에 대해서는 사건 직후 감찰조사에 착수했고 신속하고 철저한 조사 후 엄중하게 조치하겠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현장 초동조치 등과 관련한 제반 사항을 놓고 22일 오전 시도경찰청장과 경찰서장이 모두 참석하는 전국 지휘관 회의를 개최한다. 경찰은 회의에서 사건의 문제점, 재발 방지대책을 논의해 현장 대응력 강화와 피해자 보호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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