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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검토 '코로나 비상계획'…시행 가능성은 [코로나TMI]

위중증 ·병상 가동률 사실상 ‘위험신호’

당국, 방역 강화·비상계획 가능성 내비쳐

25일 4차 일상회복 위원회 개최

23일 코로나19 거점전담병원인 평택 박애병원의 중환자실에서 의료진이 진료를 하고 있다./연합뉴스




“당장 비상계획을 조치할 필요성이 있다고 보고 있지는 않습니다. 다만 이러한 엄중한 상황들이 계속된다면 어느 정도 방역조치를 강화시키는 부분들, 혹은 비상계획(서킷 브레이커)까지도 염두에 두고 검토를 해야 되는 상황이라는 의견이 있었습니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사회전략반장은 23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정례브리핑에서 이 같이 말했다.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위중증 환자는 549명으로 역대 가장 많은 수치를 나타냈다. 위중증 환자 수는 지난 17일 522명을 기록한 후 18일 506명, 19일 499명, 20일 508명, 21일 517명, 22일 515명, 23일 549명 등 사실상 일주일째 500명대를 유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수도권 병상도 실시간으로 차고 있다. 전날 오후 5시 기준으로 수도권 중환자 병상 가동률은 83.3%(694개 중 578개 사용)로 전날과 같았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이 84.3%(345개 중 291개 사용), 경기 81.6%(270개 중 221개 사용), 인천 83.5%(79개 중 66개 사용)였다.



보건복지부 중수본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수도권 1일 이상 병상 배정 대기자는 총 836명이다. 병상 대기자가 사상 최다였던 전날(907명)보다는 71명 줄었지만, 4일 이상 대기자가 122명에 달하는 등 입원 과정의 과부하는 해소되지 않는 모습이다.

박향 중수본 방역총괄반장은 병상 확보 방안에 대해 “현재 비수도권으로 병상 배정, 준증증 병상 확보 속도 올리기, 병상 순환 효율화 방안 등으로 대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중환자 병상의 적정성을 재검토하는 평가도 이뤄지고 있다”며 “확진자들의 증상이 완화되면 단계를 낮추는 평가를 해서 병상 순환이 더 원활하게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방역 당국은 “당장 비상계획은 필요하지 않다”는 입장을 견지하지만, 위험도 기준은 비상계획 발동 수준을 가리키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전날 지난주 전국의 코로나19 위험도를 ‘높음’으로, 수도권 위험도를 ‘매우 높음’으로 상향 조정했다. 앞서 방대본은 주간 평가 결과가 ‘매우 높음’이면 긴급평가를 해 비상계획 시행 여부를 결정할 수 있다고 밝혔다. 중대본과 일상회복지원위원회 논의로 비상계획 발동이 결정되면 일상회복 추진이 중단되고 사회적 거리두기 등 방역조치가 다시 강화된다.

이런 가운데 25일 열리는 일상회복 위원회에서 비상계획 관련 논의가 진행될지 주목된다. 정부는 오전 10시 김부겸 국무총리·최재천 민간공동위원장 주재로 일상회복지원위원회를 열고 단계적 일상회복 이행 이후 코로나19 상황 점검과 평가 등을 진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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