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동 개발 로비·특혜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이 부산저축은행 대출 브로커였던 조우형씨를 재소환했다.
24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전담수사팀(팀장 김태훈 4차장검사)은 이날 오전 부산저축은행 대출 브로커 조 씨를 소환해 조사하고 있다. 앞서 검찰은 조 씨를 상대로 과거 부산저축은행에서 자금을 끌어온 경위와 화천대유의 자금 흐름 등에 관해 조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지난 18일에도 조 씨를 불러 조사를 진행한 바 있다.
조 씨는 2009년 이강길 씨가 대표로 있던 대장금융프로젝트금융투자가 부산저축은행 자금 1,155억원을 끌어와 화천대유에 앞서 대장동 개발을 추진하도록 알선하고, 그 대가로 이씨로부터 10억 원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는 2011년 부산저축은행 사건을 수사하면서 이런 정황을 포착했음에도, 조 씨를 비롯한 사건 핵심 관계자를 기소하지 않는 등 ‘부실 수사 의혹’을 살펴보고 있다.
당시 사건의 주임검사는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였고, 조씨의 변호인은 박영수 전 특별검사였다.이를 두고 더불어민주당은 윤 후보가 ‘봐주기 수사’를 한 것이냐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한편 2015년 이 사건 재수사에 나선 수원지검은 조 씨에게 알선수재 혐의를 적용했고, 조 씨는 실형이 확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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