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는 센텀2 도시첨단산업단지(191만㎡)가 도심융합특구 사업지구로 선정됐다고 24일 밝혔다.
시는 이달 선도사업지 지정제안서를 국토교통부에 제출했으며 국토부는 후보지 적정성 심의회와 국가균형발전위원회 본회의를 거쳐 도심융합특구 사업지구로 센텀2지구를 선정해 발표했다.
도심융합특구는 수도권을 제외한 5대 광역시 도심에 판교 제2테크노밸리 모델을 적용해 기업과 청년에게 매력적인 복합혁신공간을 만들어 제공하는 사업이다. 도심에 창업·벤처 등 범정부가 추진하는 지원사업을 집적하고 산업, 주거, 문화 등이 집약된 우수한 인프라를 갖춘 고밀도 거점 공간을 조성한다.
대상지로 선정된 센텀2지구는 해운대구 반여동·반송동·석대동 일원에 2027년 완공을 목표로 부산도시공사와 함께 도시첨단산업단지 조성을 추진 중인 곳이다. 센텀시티, 해운대와 인접해 우수한 주거·상업·문화 인프라를 활용할 수 있으며 도시철도 4호선, 반송로 등 시내 교통망은 물론 경부고속도로 등 광역교통망 접근성도 우수하다.
시는 센텀2지구를 창업·벤처기업 등이 공존하는 ICT(정보통신기술) 중심의 미래 산업 생태계로 조성하고 매력적인 주거·상업·문화 복합공간도 함께 마련해 우수한 지역 인재들의 정착을 도모할 예정이다.
시는 향후 국비 지원을 받아 내년부터 도심융합특구 조성에 필요한 기본계획 수립 용역에 착수하는 한편 대상 지역 내 산업시설 등의 이전 협의도 조속히 마무리하는 등 도심융합특구 선정으로 기존 센텀2지구 도시첨단산단 조성사업은 한층 탄력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도심융합특구 지정으로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대비한 부산 미래 먹거리가 확보되고 청년 일자리 창출을 위한 본격적인 사업추진이 가능하게 됐다”며 “앞으로 국토부와 협조해 사업을 속도감 있게 추진, 도심융합특구가 부산의 도약을 위한 발판이 되도록 만들겠다”고 말했다.
한편 해운대구는 지난 3월 주민들의 서명부가 첨부된 도심융합특구 지정 건의서를 부산시에 제출하는 등 특구 지정을 위해 적극 노력해 왔다. 홍순헌 해운대구청장은 “이번 도심융합특구 지정으로 센텀2지구가 판교 테크노밸리와 같은 미래 첨단산업지구로 발전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됐다”며 “부울경 메가시티의 핵심거점으로 자리매김하게 될 것”이라 말했다.
센텀2지구는 총사업비 2조 411억 원을 투입해 2027년 준공될 예정이다. 최초 사업계획서에 따르면 생산유발 및 부가가치 효과가 28조 원에 이르고 양질의 청년 일자리를 창출해 고용유발 효과가 9만8,000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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