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의 새 연립 정부 구성을 위해 협상 중인 사회민주당(SPD)과 녹색당, 자유민주당(FDP)이 합의안을 최종 확정하고 발표에 나선다고 24일(현지시간) AP통신 등 외신이 보도했다. 이로써 올라프 숄츠 사민당 대표는 앙겔라 메르켈 총리의 뒤를 이어 차기 총리로 취임하게 됐다.
지난 9월 26일 열린 독일 연방의원 총선거에서 사민당은 메르켈 총리가 소속된 중도 우파 연합인 기독민주당(CDU)·기독사회당(CSU) 연합을 근소한 차이로 앞섰고, 이후 자민당·녹색당과 협상을 벌여왔다. 이들 3개 정당의 연정은 이른바 '신호등'으로 불렸다. 이번 합의안 발표에 따라 숄츠 사민당 대표는 다음달 6일 총리에 취임할 것으로 전망된다.
통신은 각 당이 장관직을 어떻게 나눌 것인지와 같은 세부사항에 대한 내용은 아직 나오지 않았다며, 통상적으로 중도우파와 연합하는 자민당과 전통적으로 좌파성향인 사민당·녹색당의 결집은 불안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앞서 CNBC는 연정 협상에 정통한 관계자를 인용, 아날레나 베어보크, 로베르트 하베크 녹색당 공동 대표가 각각 외무장관과 경제장관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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