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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룸버그 "한국 등 7개국 코로나 방역 모범국 꼽힌 이유는"

1년간 코로나 발생 통제 수준, 사망자 수 등 분석한 결과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수가 처음으로 4,000명을 넘어선 24일 오전 경기도 고양시 일산동구보건소에 마련된 임시선별진료소를 찾은 시민들이 검사를 기다리고 있다. /연합뉴스




대한민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모범국 7개국에 꼽혔다.

23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한국을 포함한 7개 나라가 코로나19 팬데믹 기간에 꾸준히 안정세를 보였다”며 “7개국의 공통점은 강력한 의료 안전망과 사회적 결속력”이라고 보도했다. 블룸버그통신이 선정한 코로나19 방역 MVP 7개국은 노르웨이, 덴마크, 핀란드, 아랍에미리트, 캐나다, 한국, 스위스 등이다. 이는 1년간 코로나19 발생 통제 수준, 사망자 수, 백신 접종 상황 등을 종합해 분석한 결과다.

블룸버그통신은 이들 7개국은 강력한 보건의료 체계와 사회적 결집력으로 코로나19 사태에서 매 단계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들 나라는 국민이 정부를 신뢰하고 자발적으로 규율에 따름으로써 코로나19를 차단할 수 있었고, 상대적으로 높은 구매력 덕분에 신속하게 백신을 확보할 수 있었다고 통신은 전했다. 또 이들 국가는 백신 접종률이나 델타 변이 퇴치, 경제 활동 재개 등 모든 면에서 늘 평균 이상 수준이었다고 덧붙였다.



블룸버그는 각국의 코로나19 감염자와 사망자 통계, 백신 접종률과 여행 제한조치 해제 등 여러 데이터에 근거해 지난해 11월부터 매달 세계 53개 국가를 대상으로 ‘코로나19 회복력 순위’를 매기고 있다. 통신은 지난 1년 동안 백신 접종 개시와 델타 변이의 등장 등 늘 새로운 변수가 나타나 매달 국가 순위가 달라졌지만, 그래도 몇몇 나라는 과학기술과 사회적 결집력, 학습효과를 통해 파국적 상황을 면할 수 있었다고 했다.

통신에 따르면 코로나 대유행 초기에는 격리 조치와 국경 통제 등 강력한 봉쇄 전략을 구사한 나라들이 상위 랭킹에 들었지만, 지금은 백신 접종률을 높여 사회·경제적 활동을 정상화한 나라들이 상위권에 있다. 몇몇 나라가 다시 봉쇄에 들어가고 있지만, 한편으론 먹는 치료제가 나오는 등 여러 변수를 고려했을 때 지금은 정상을 회복하고 사망률을 낮추는 등 꾸준한 회복력을 보이는 나라를 주목하고 있다고 통신은 설명했다.

이어 코로나19의 변덕 때문에 지난 1년 내내 성공을 구가한 나라는 없었다고도 덧붙였다. 뉴질랜드와 싱가포르는 지난해 거의 코로나19 차단에 성공했고 팬데믹 이전 상태를 유지해 랭킹 1위에 오르며 한동안 ‘코로나19 청정지대’로 불렸다. 그러나 델타 변종의 침입을 막지 못하면서 두 나라는 다시 전면 봉쇄(록다운)에 들어가야 했다.

미국도 지난 6월 잠시 1위를 차지했고 이스라엘도 올해 초 몇 달간 빠르게 백신 접종률을 높인 뒤 방역 조치를 전면 해제했지만, 두 나라는 여름이 시작되면서 미접종자를 중심으로 코로나19 감염자가 급증하는 상황에 직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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