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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두환 둘째 며느리' 박상아, 빈소 전광판에 뒤늦게 이름 올려

단순 해프닝…오전엔 맏며느리 이름만 올라

전두환 전 대통령 빈소 (서울=연합뉴스) 신준희 기자 = 전두환 전 대통령이 향년 90세로 사망한 23일 서울 마포구 세브란스병원 신촌장례식장에 마련된 빈소 앞 전광판에 전 전 대통령의 사진이 나오고 있다. /연합뉴스




사망한 전두환 전 대통령의 둘째 며느리인 배우 출신 박상아씨가 전씨 빈소 안내 전광판에 뒤늦게 이름을 올렸다.

25일 서울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전씨의 빈소 앞 전광판에 올라온 상주명에는 부인 이순자씨, 장남 재국씨, 차남 재용씨, 3남 재만씨와 딸 효선씨 등 이름이 기록됐다. 또 전씨의 손자·손녀 11명 이름도 올라왔다.

전재국씨의 아내이자 전 전 대통령의 첫째 며느리 정도경씨 이름도 있지만 둘째 며느리인 배우 출신 박상아씨와 셋째 며느리 이윤혜씨의 이름은 빠져 있다. 이에 이름이 빠진 이유를 두고 다양한 추측이 나오기도 했다. 다만 이들 이름이 상주명에서 제외된 것은 단순 해프닝으로 밝혀졌다.



전씨 유족 측은 상조회사에 빈소 준비를 맡겼는데, 상주명을 적을 때 맏며느리의 이름만 제출해 전광판에 오르게 됐다. 통상 장례식장 상주명 며느리 항목은 명단이 길 경우 맏며느리 이름만 기재되기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재용·박상아 부부는 지난 3월 극동방송 '만나고 싶은 사람 듣고 싶은 이야기'에 출연해 근황을 전했다. 당시 방송에서 전씨는 목회자가 되기 위해 신학대학원에서 신학을 공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박씨는 처음 남편의 신학대학원 진학을 반대했다며 "누가 봐도 죄인인 저희같은 사람들이 신을 믿는 것도 숨기고 싶은 부분인데, 사역까지 하는 것은 하나님 영광을 너무 가리는 것 같았다"고 설명했다.

한편 박씨는 KBS 슈퍼탤런트 선발대회 1기 대상 출신으로, 지난 1993년 영화 '비 오는 날 수채화2'를 통해 연기 활동을 시작한 박씨는 '젊은이의 양지' '태조왕건' 등에 출연해 인기를 끌었다. 그는 전씨의 차남인 재용씨와 혼인신고만 한 뒤 미국으로 떠났다가 지난 2007년 귀국, 정식으로 결혼식을 올렸으며, 슬하에 딸 2명을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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