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나무 언니’로 잘 알려진 캐시 우드 아크인베스트 최고경영자(CEO)가 애플의 자율주행차 ‘애플카’ 개발이 쉽지 않을 것이라며 애플이 테슬라를 인수했어야 했다고 밝혔다.
24일(현지 시간) 우드 CEO는 경제 방송 CNBC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지난해 12월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는 “'모델3' 개발에 어려움을 겪던 시기 애플이 테슬라를 인수할 가능성에 대해 논의하려 (애플 CEO인) 팀 쿡에게 연락했다”며 “(그런데) 그는 만남을 거부했다”고 밝힌 바 있다.
우드 CEO는 오는 2025년까지 애플카를 개발하겠다는 애플의 내부 목표가 이뤄지기 힘들 것으로 보는 입장이다. 그는 “자율주행차는 최고의 모바일 장치라는 점에서 우리는 수년간 애플을 매우 주의 깊게 지켜보고 있었다”면서도 “(하지만) 이것(자율주행차 개발)은 매우 힘든 일”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애플에서 애플카 개발을 담당하는 고위 임원들이 잇따라 사퇴한 소식을 언급하며 “(이런 상황에서도) 애플이 (개발을) 그렇게 빨리 해낼 수 있다면 놀라운 일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일례로 애플카 프로젝트를 총괄하던 더그 필드 부사장은 애플을 떠나 포드로 이직한 바 있다.
한편 우드 CEO는 머스크 CEO가 테슬라 주식을 매각해 세금을 내는 것과 관련해 “문제가 없다”고 평가했다. 머스크는 지난 6일 자신이 보유한 테슬라 주식 10%를 매각해 현금화하는 것에 대한 찬반 투표를 트위터에 올린 뒤 잇따라 주식을 처분하고 있다. 23일에도 10억 5,000만 달러어치의 주식을 매각해 이달에만 98억 5,000만 달러(약 11조 7,200억 원)어치의 주식을 현금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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