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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두환, 백신 맞고 혈액암? 전문가 "가당치 않아, 사례 전혀 없어"

/연합뉴스




전두환 전 대통령이 90세 일기로 자택서 사망한 가운데 전 전 대통령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화이자 백신을 맞은 뒤 혈액암에 걸렸다는 측근의 주장과 관련, 이재갑 한림의대 감염내과 교수가 "가당치 않는 주장"이라고 일축했다.

이 교수는 25일 전파를 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와 전 전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꼽히는 민정기 전 청와대 비서관이 전 전 대통령 사망 원인으로 백신 부작용을 언급한 것을 두고 이렇게 말했다.

그러면서 이 교수는 "최근 혈액종양내과 교수들이 여러 번 말씀드리긴 했는데, 혈액암 백혈병과 코로나 백신은 관련이 없다"면서 "전 세계적으로 관련이 증명된 사례는 전혀 없는 상황이고 다른 백신에서도 사례가 전혀 없다"고 상황을 짚었다.

아울러 이 교수는 "지금까지는 인과관계가 (발견된 사례가) 없다"며 "특히 전두환 전 대통령이 걸린 만성골수성백혈병 같은 경우 꽤 오래 전부터 시작되면서 서서히 시작되는 백혈병 중 하나기 때문에 그럴 가능성은 훨씬 더 떨어진다고 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민 전 비서관은 지난 23일 JTBC와 인터뷰에서 "(전 전 대통령이) 그 주사(화이자 백신)를 맞고 끝나고 얼마 있다가 가봤는데, 완전히 수척해지셨더라"면서 "'왜 그러냐?' 물었더니 화이자 맞고 다음 날부터 열흘 동안 식사를 못 하셨다더라"라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그러면서 민 전 비서관은 "체중이 10kg 이상 쫙 빠지고, 그러다가 진단받았더니 백혈병이라고 그러는 거 아니냐"면서 "근데 혼자만 그렇지 않고 그러는 예가 상당한 수가 있다더라"라고 백신 접종과 전 전 대통령의 발병과의 연관성을 주장했다.

전 전 대통령의 사인(死因)은 아직 발표되지 않았지만, 그는 지난 8월 세브란스 병원에 입원해 만성 골수종(다발성 골수종) 진단을 받은 뒤 치료를 받아 왔던 것으로 전해졌다.

다발성골수종은 백혈구의 종류인 형질 세포가 비정상적으로 분화 및 증식돼 나타나는 혈액암의 일종이다. 뼈가 잘 부러지거나 통증을 유발한다.

뿐만 아니라 백혈구와 적혈구, 혈소판 수치가 감소해 감염과 출혈 위험이 높아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손영래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전날 "정부가 절차에 따라 조사를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손 반장은 "만약 예방접종 후 영향이 있는 문제라면 이상 반응 신고 등의 절차를 거쳐 조사하게 되겠지만 그러한 절차가 진행되지 않는다면 저희(정부)가 지금 판단할 수 있는 부분들은 그렇게 많지는 않다"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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