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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미스터리 확진자 급감…구충제 '아이버멕틴' 때문?

일본 전통의상인 기모노를 입은 여성들이 마스크를 쓴 채 도쿄 긴자 거리를 걷고 있다. /AFP연합뉴스




일본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최근 두자릿수로 급감하며 그 이유에 관심이 모아진다. 특히 구충제 '아이버멕틴(Ivermectin)'이 하루 만에 일본에서 코로나를 박멸시켰다는 가짜뉴스도 온라인상에 나돌고 있다. 전문가들은 아이버멕틴의 코로나에 대한 효능이 검증되지 않았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23일(현지시간) 해외 과학전문 매체 아이플사이언스(IFLScience)는 “소셜미디어에 일본이 백신 배포를 포기하고 구충제 아이버멕틴으로 코로나를 치료하는 데 주력하면서 코로나 감염이 거의 하룻밤 사이에 사라졌다는 주장이 나돌고 있지만 이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고 전했다. 일본이 코로나19 백신 사용을 중단한 적이 없고 아이버멕틴을 코로나19 치료제로 공인한 적도 없다는 것이다.

일본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최근 믿기 어려운 수준으로 급감하고 있다. 불과 석달 전 평균 2만3,192명이던 신규 확진자 수가 지난 22일 50명까지 줄어든 것이다. 이는 지난해 6월 22일 이후 약 1년 5개월만의 최저치다. 이 같은 코로나 환자 급감세에 현지 언론도 '미스터리', '예외적'이라고 표현할 정도다.



이에 따라 아이버멕틴 가짜뉴스가 소셜미디어 상에서 떠돌고 있는 것이다. 미국의 백신 반대론자들과 음모론자들은 "일본은 한달도 안 돼 구충제가 코로나를 물리친다는 것을 입증했는데 미국 정부는 제대로 된 해법을 사용하지 않고 소위 백신이라고 불리는 것에만 의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아이플사이언스는 "몇몇 초기 실험에서 구충제의 코로나 치료 가능성은 있었지만 추가적인 연구에서는 구충제가 코로나 감염자에게 효능이 있다는 것을 증명하지 못했다"며 "최근 한 코로나 관련 구충제 연구는 데이터 조작과 윤리적 문제 때문에 철회된 바 있다"고 설명했다.

논란이 된 아이버멕틴은 기생충 박멸을 위해 사람에게 처방하는 약이다. 소와 말 등 동물용 구충제로 쓰이기도 한다.

한편 미국 유명 스포츠 스타 애런 로저스(38)는 백신 접종을 사실상 거부하며 아이버멕틴 등을 먹으며 버티다 지난 3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기도 했다. 그는 미국 코미디언 조 로건으로부터 조언을 받았다며 "단일클론항체와 구충제 아이버멕틴, 아연, 비타민C 등을 복용하며 코로나에 대비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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