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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3,344세대’ 베르몬트로 광명, 결국 내년 분양 확정

지난 9일 ‘시세 절반’ 일반분양가에 조합원 반발

26일 투표 결과 60% 이상이 내년 재심의 선택

내년 일반 분양까지 9~12개월 가량 걸릴 듯

올 4분기 분양 기대했던 대기자들 실망 커져

광명2구역 재개발 '베르몬트로 광명' 전경.




경기 광명 뉴타운 내 첫 분양가 상한제 적용 단지인 광명2구역(베르몬트로 광명)의 일반 분양가에 반발한 조합원들이 결국 내년 분양을 선택했다. 분양 지연에 따른 추가 분담금을 내더라도 내년 재심의를 통해 ‘제 값’을 받겠다는 조합원이 그만큼 많았다는 의미다.

26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이날 광명2구역 조합원들은 투표를 통해 내년 분양가상한제 재심의 후 일반 분양 또는 후분양을 하기로 결정했다. 60% 이상이 내년 재심의를 선택했다.

앞서 지난 9일 광명시는 광명2구역 조합에 분양가상한제 심의 결과 분양가 상한을 3.3㎡당 2,000만6,112원으로 통보했다. 당초 조합이 택지 감정평가 등을 거쳐 제출한 금액보다 250만 원 가량 깎인 것으로 조합은 시세의 반값 수준이라며 반발했다.

반발이 커지자 조합은 올해 일반 분양을 할지(1안) 내년 재심의 후 일반 분양 또는 후분양을 할지(2안)를 놓고 투표에 부쳤다.



조합은 투표 결과에 따라 최근 개편된 분양가상한제 심사 기준을 적용해 분양가 재심의를 받는다는 계획이다. 조합은 최근 광명시청과 한국부동산원 측에 재심의 절차를 문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개선된 매뉴얼에 따르면 앞으로는 분양가상한제 적용 아파트의 분양가를 책정할 때 시군구 등 지방자체단체가 개입할 수 있는 여지가 적다. 또 내년 공시가격이 오르며 분양가 상한제 심사 항목인 택지비도 올라 일반분양가도 오를 것이라는 게 조합이 기대하는 점이다.

하지만 예상보다 일반분양가가 오르지 않고 분양지연에 따른 금융 비용 등 손실만 커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조합 설명에 따르면 일반분양이 9개월 지연될 경우 조합이 추가로 지출해야하는 예상 비용은 약 151억원으로 조합원 1인당 추가 분담금이 평균 650만원 늘어난다. 더 늦을 경우 1년 가량 분양이 지연될 가능성도 높다.

광명2구역이 내년 분양을 확정지으며 일반 분양 대기자들의 실망감도 커지고 있다. 베르몬트로 광명은 총 3,344가구 규모로 지어지며 이중 일반분양 물량은 726가구다. 예상 입주일은 2024년 9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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