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승래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수석대변인이 26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를 향해 “취업비리 끝판왕 김성태 전 의원을 중용한 것을 즉각 사과하라”고 밝혔다. 김 전 의원은 전날 국민의힘 선대위에 직능총괄본부장으로 합류했다.
조 대변인은 이날 민주당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윤 후보가 ‘취업비리범’ 김 전 의원을 선대위 직능총괄본부장으로 임명했다”고 운을 뗀 뒤 “‘신선한 엔진이 꺼져가는 느낌’이라는 국민의힘 청년 대변인의 개탄에 윤 후보는 김성태 카드로 답했다. 한 마디로 어이가 없다”고 비난했다.
그는 “김성태는 단순히 딸 채용만 청탁한 게 아니다”라며 “KT 자회사인 KT스포츠단에 계약직으로 채용된 딸이 KT 정규직으로 전환될 수 있도록 하고 퇴사 때까지 다양하게 영향력을 행사한 사실이 드러났다”고 말했다.
이어 “없던 자리를 만들고, 시험 성적을 조작해 합격시키는 등 곳곳에 김 씨의 압력이 있었음이 명백하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조 대변인은 “김성태 중용은 공정한 경쟁을 통해 취업, 정규직, 승진에 도전하는 모든 2030 세대에 대한 도발이며 모욕”이라고 쏘아붙였다.
또 그는 “더구나 국민의힘 당헌 당규상 뇌물죄로 기소된 자는 당원권이 정지된다”며 “당직도 맡을 수 없는 범죄자가 선대위 최고위직에 오른 이유를 윤 후보는 답해야 한다”고 했다.
아울러 “윤 후보는 (김 전 의원의) 임명을 즉각 철회하고 당직도 박탈해야 한다”며 “그렇게 하는 게 자당 청년 대변인에게라도 도리를 다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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