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과 갈등을 빚고 있는 리투아니아 등 발트3국 의원들이 대만을 방문했다.
28일 채널뉴스아시아 등에 따르면 마타스 말데이키스 리투아니아 의원이 이끄는 발트3국(리투아니아·라트비아·에스토니아) 의원 방문단은 이날 오전 6시께 대만 타오위안국제공항에 도착했다. 말데이키스 의원은 “지난 1년간 리투아니아와 대만의 관계가 긴밀해졌다”며 “이번 방문이 더 깊은 관계로 나아가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만과 리투아니아는 ‘반(反)중국’을 고리로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도빌레 샤칼리에네 의원은 “리투아니아와 대만은 (각각 러시아와 중국이라는) 큰 권위주의 정권 옆에 있는 국가라는 공통점이 있다”고 말했다. 또 자신이 중국의 견제를 받고 있는 것을 “명예의 휘장”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리투아니아는 지난 18일 ‘주리투아니아 대만대표처’를 개관한 후 중국과 갈등을 겪고 있다. 중국은 리투아니아의 조치가 ‘하나의 중국’ 원칙에 위배된다며 리투아니아와의 외교 관계를 대사급에서 대리대사급으로 격하했고 리투아니아 주재 중국 공관의 명칭을 ‘대사관’에서 ‘대표처’로 변경했음을 공식 통보했다.
한편 이들은 차이잉원 대만 총통과 쑤전창 행정원장 등 지도부를 예방하고 국가발전위원회와 경제부 등 일부 부처를 방문한다. 또 다음 달 2일부터 양일간 열리는 ‘개방 국회 포럼’에 참석해 민주주의 증진과 국회 투명도 확보 등을 주제로 토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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