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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화기만 두드리는 수상한 신고전화…구급대 출동시킨 소방관의 촉

“맞으면 한번, 틀리면 두번 두드려라”…침착 대응

후두암으로 대화가 불가능한 신고자가 수화기를 두드리는 소리를 듣고 구급대를 출동시킨 소방관이 소방청 상황관리 최우수상을 받았다. /사진 제공=경기도 소방재난본부




대화가 불가능한 119 신고자가 수화기를 두드리는 소리만 듣고 구급대를 출동시킨 소방관이 소방청 상황관리 최우수상을 받았다.

28일 경기도 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재난종합지휘센터 소속 김현근 소방장은 지난 4월 13일 새벽 4시 20분께 말없이 수화기 두드리는 소리만 들리는 이상한 119 신고 전화를 받았다.



갑자기 전화가 끊기고 1분 뒤 다시 걸려 온 신고에서도 수화기를 일정한 간격으로 두드리는 소리가 들리자 김 소방장은 신고자가 말을 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판단했다. 그는 “신고가 맞으면 한 번, 틀리면 두 번을 두드려 달라”고 말했다.

이 같은 방식으로 질문을 이어간 김 소방장은 신고자가 병원 이송을 요청한 것으로 판단해 즉시 구급대를 출동시켰다. 또 그간의 신고 이력을 검색한 뒤 정확한 주소지 및 질병 내역을 구급대에 전달했다. 김 소방장의 발 빠른 대처 덕에 암투병 중이던 신고자는 무사히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을 수 있었다.

김 소방장의 ‘후두암 환자의 수화기 두드리는 신고’ 사례는 지난 26일 소방청이 주관한 제2회 상황관리 우수사례 경진대회에서 최우수상을 받았다. 조창래 재난종합지휘센터장은 “상황실 직원의 침착한 대응으로 우리를 필요로 하는 도민을 구해냈다”며 “이번 사례와 같은 다양한 상황별 대처 방법을 공유해 도민 안전을 지켜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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