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은 동영상 공유 애플리케이션 ‘틱톡’으로 전 세계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끈 중국 바이트댄스가 교육 분야 인력 가운데 1,000명 이상을 정리 해고할 예정이라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28일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중국 정부의 사교육 금지 등 ‘홍색 규제’에 따라 테크 기업(기술 기업)도 직접적인 영향을 받게 된 것이다.
SCMP에 따르면 바이트댄스는 정규학교 수업과정 분야를 중심으로 정리 해고를 진행하기로 했다. 틱톡의 중국 버전인 ‘더우인’에서는 이미 초중고교 교과 학습과 관련한 영상을 플랫폼에서 내렸다. 향후 영어 등 성인 교육 부문도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바이트댄스의 전체 교육 부문 직원은 지난 10월 현재 1만 명 수준이다.
바이트댄스의 이번 교육 부문 축소는 지금까지의 교육 사업 확장과는 완전히 거꾸로 가는 것이다. 바이트댄스를 비롯한 중국 빅테크들은 지난해 이후 교육 사업을 새로운 먹거리로 보고 대규모 투자를 단행했다. 바이트댄스 창업자인 장이밍은 지난해 창업 8주년을 맞아 “교육을 바이트댄스의 ‘새로운 전략 방향’으로 선정했었다.
하지만 이는 올 7월 중국 정부의 갑작스러운 사교육 금지로 물거품이 된 상태다. 중국 정부는 사교육 업체들의 이윤 추구를 금지하고 기업공개(IPO) 등 자금 조달도 막았다. SCMP는 “중국 최고 중 하나인 유니콘 기업의 이런 행보는 당국의 단속 이후 중국 기술 분야의 취업 전망이 어두워졌음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베이징=최수문특파원 chs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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