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더나의 스테판 방셀 최고경영자(CEO)가 기존의 코로나19 백신이 새 변이 ‘오미크론’에 효과적이지 않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30일(현지 시간) 방셀 CEO는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스파이크 단백질에 변이가 많다는 것은 기존 백신을 수정해야 할 수 있다는 뜻”이라며 “기존 백신이 델타 변이 때와 (효과가) 같은 일은 없다”고 밝혔다. 이어 “데이터를 더 모아야 하지만 주변 과학자들은 ‘상황이 좋지 않다’고 말한다”고 덧붙였다.
주요 외신에 따르면 오미크론 변이 유전자에서는 50개가 넘는 돌연변이가 확인됐다. 그중 32개는 인체 침투와 직접 관련있는 스파이크 단백질에서 발견됐다. 델타 변이(16개)의 2배다. 세계보건기구(WHO)가 오미크론을 ‘우려 변이’로 분류한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화이자도 비슷한 분석을 내놓았다. 앨버트 불라 화이자 CEO는 “아직 정확하지는 않지만, 기존 백신의 보호 효과가 떨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이럴 경우 100일 안에 새로운 백신을 만들 수 있으며 이미 관련 작업에 착수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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