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제약사 모더나의 스테판 방셀 최고경영자(CEO)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용 백신을 개발해 대량 공급하는 데 수개월이 걸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방셀 CEO는 29일(현지시간) CNBC 방송을 통해 "오미크론이라는 특정 변이에 대한 백신을 대량으로 만들어 공급할 준비를 하기 전까지 몇 달이 걸릴 것"이라고 밝혔다.
방셀 CEO는 오미크론 변이의 전염력이 아주 강할 것으로 본다면서도 이 변이가 현재 나와있는 백신의 예방효과에 얼마나 영향을 미칠지 판단하려면 최소 2주 이상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고용량 부스터샷(100㎍)은 곧바로 준비될 수 있다"면서 "예방효과가 얼마나 많이 떨어지느냐에 따라 우리는 전 세계에서 현재보다 많은 용량을 접종하기로 결정해야 할 수도 있다"고 전했다.
모더나는 현재 코로나19 백신 부스터샷으로 1~2회차 백신 용량의 절반인 50㎍을 투여하고 있으나, 오미크론 변이의 전염성을 고려해 이를 원래대로 높일 수 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방셀 CEO는 "아마도 고위험, 면역체계가 손상된 사람, 고령층은 4번째 접종이 필요할지 모른다"고 강조했다.
한편 전날 모더나의 최고의학책임자(CMO)인 폴 버튼은 BBC와의 인터뷰에서 "새로운 백신을 만들 필요가 있다면 대량 생산에 앞서 내년 초에는 백신을 내놓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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