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 우주항공 방위산업 관련 내용을 집중적으로 고민할 것 같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의 인재 영입 1호인 조동연 서경대 군사학과 교수 겸 미래국방기술창업센터장이 내년 대선과 관련해 던진 발언이다. ‘국방·우주 전문가’로서 바람을 일으키겠다는 것이다.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는 30일 공동상임선대위원장으로 영입된 조 교수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맞이하며 직접 브리핑까지 했다. 인재 영입에 상당한 공을 들였다는 얘기다. 여성·안보 부문에 대한 정책 보강과 함께 ‘워킹맘’인 조 교수의 합류로 민주당의 취약층인 여성층의 지지를 끌어올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도 높아졌다. 조 신임 위원장도 “항공우주·안보 분야 등 기술 개발에 도움을 주고 싶어 민주당 선대위원장직을 수락했다”고 밝혔다.
‘경제 대통령’을 주창한 이 후보는 우주항공 분야 전문가 영입을 통해 기존 경제성장 정책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할 수 있다는 자신감도 피력했다. 그는 “제가 제일 관심을 갖는 부분은 조 교수가 우주항공 분야 전문가라는 사실”이라며 “우리가 앞으로 성장하는 경제를 추구해야 하고 핵심은 미래 산업인데 그 중심에 항공우주 산업이 있다”고 말했다.
조 위원장도 각오를 다졌다. 그는 “저에게 정치가 무엇이냐, 올바른 정책이 무엇이냐고 물어본다면 적어도 자녀 세대가 저희 세대보다는 조금 더 낫게 살아가는 방법, 안정적인 안보 환경을 물려주는 것이 제가 생각하는 어른의 몫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지난해까지 군복을 입었다”며 “전투복과 제복, 안전이나 국방에 계신 분들은 지금도 하루하루 힘들게 일하고 있다. 그리고 그 옆에는 항상 걱정하는 가족들이 있다. 제복과 군복이 좀 더 자랑스러운 국가가 됐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1982년생 워킹맘인 조 위원장은 육군사관학교를 졸업한 국방 전문가다. 국내 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혁신을 지원하며 국방 과학기술을 연구하는 국방 과학자로 활동했다.
우주항공 분야 전문가이자 30대 워킹맘을 당 대표와 나란히 공동선대위원장으로 전격 배치한 민주당은 쇄신의 속도를 더 낼 것으로 보인다. 선대위 주요 보직에도 외부에서 영입한 청년층을 대거 배치할 계획이다. 선대위 인재영입위원회는 이미 영입 작업을 마무리하고 명단 발표만 앞둔 것으로 전해졌다. 민주당 관계자는 “국민의힘이 이수정 경기대 교수 영입으로 이 후보의 조카 (교제 살인 사건) 변호 문제와 욕설 파문 등을 부각시키려 한다면 민주당은 안보와 과학기술 비전을 강조하는 방식으로 맞설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후보도 다음 달 2일 선대위 조직 개편 및 인선안을 최종 발표하며 ‘이재명표’ 선대위를 공식 출범시킬 예정이다. 쇄신 선대위의 명칭은 ‘전 국민 선대위’로 확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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