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하철 7호선을 인천 청라국제도시로 연장하는 공사가 내년 2월부터 본격적으로 개시된다. 인천 서북부 지역 주민들의 서울 접근성과 교통 편의성이 대폭 개선될 전망이다.
인천시는 내년 2월 서울지하철 7호선 청라연장선 공사를 시작하고 오는 2027년 상반기 개통할 계획이라고 30일 밝혔다. 시는 이달 초 국토교통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에 해당 사업에 대한 승인을 신청했다. 앞서 지난 4월 사업계획을 수립한 뒤 환경부 한강유역환경청과 환경영향평가 협의를 끝냈다.
시는 지난 6일 서울지하철 7호선 청라연장선에 대한 공사도 발주했다. 6개 공구의 시공업체를 선정하기 위해 조달청에 공공사업에 대한 계약을 의뢰했다. 오는 21일 개찰에 들어간 뒤 내년 1월 낙찰자가 확장되면 바로 계약을 체결한다는 계획이다.
서울지하철 7호선 청라연장선은 앞서 2017년 12월 기획재정부의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하며 본격적으로 추진됐다. 이어 2019년 7월 국토교통부의 기본계획을 승인받았다. 같은 해 11월에 기본설계와 실시설계를 착수했고 지난해 11월 기본설계를 완료했다. 계획 조정을 거쳐 총사업비는 당초 1조 3,993억 원에서 1조 5,739억 원으로 변경됐다.
서울지하철 7호선 청라연장선은 인천 서구 석남역~공항철도 청라국제도시역을 잇는 10.77㎞ 구간으로 조성된다. 정거장은 총 7개소가 들어서며 총사업비 1조 5,739억 원 중 차량 구입비, 설계비, 감리비 등을 제외한 공사비는 1조 1,473억 원이다. 최종 공사비는 낙찰률과 설계 변경 여부 등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이날 시는 청라국제도시 청라1동 행정복지센터에서‘서울도시철도 7호선 청라 연장선’에 대한 사업설명회를 개최하고 주민 의견을 추가로 수렴했다. 사업 현황, 선형 계획, 정거장 7개소와 정거장별 출입구 계획, 열차운영 계획, 총사업비 및 향후 추진 계획 등 추진 경과 및 사업 계획에 대한 설명을 진행했다. 이어 질의 답변을 통해 주민과 활발하게 의견을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
한기용 인천시 도시철도건설본부장은 “오는 2027년 개통을 목표로 서울지하철 7호선 청라연장선의 원활한 공사 추진을 위해 만전을 다하겠다”면서 “앞으로 공사 추진에 따른 교통 및 소음 등 많은 불편이 예상되는 만큼 이에 대한 주민의 이해와 많은 협조를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청라국제도시의 핵심 지역으로 꼽히는 국제업무단지 개발도 본격화하고 있다. 국제업무단지 개발 사업의 사업 시행자인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지난달 말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미래에셋증권컨소시엄과 최근 사업 협약을 체결했다. 이 컨소시엄은 미래에셋증권을 비롯 도담에스테르, EMP벨스타 등 9개사가 참여한다.
이번 협약으로 미래에셋증권컨소시엄은 총 사업비 1조 7,000억 원을 투입해 청라 B1, B2, C1, M5 등 총 14만 3,943㎡의 부지에 대한 토지매매 계약을 올해 말까지 체결할 계획이다. 이어 내년에 착공에 들어가 오는 2028년까지 청라국제업무단지를 인공지능(AI), 정보통신기술(ICT), 사물인터넷(IoT) 등 4차 산업과 금융을 포함한 국제 비즈니스 거점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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