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미디 프로그램 '코미디빅리그'에서 '징맨'으로 활약한 30대 피트니스 선수 겸 트레이너 황철순(38)씨가 남성 두 명을 때리고 이들의 휴대전화를 파손해 경찰에 붙잡혔다.
30일 서울 강남경찰서는 강남구 역삼동에서 20대 남성 2명을 폭행한 황씨를 폭행과 재물손괴 혐의로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앞서 경찰은 이날 오전 1시 40분쯤 황씨가 강남구 역삼동의 한 인도에서 두 사람을 폭행하고 이들의 휴대전화를 부쉈다는 신고를 접수했다. 당시 황씨는 휴대전화로 자신을 찍은 20대 남성 두 명에게 다가가 "나를 찍은 것이냐"고 질문한 뒤 이들이 "그렇다"고 대답하자 두 사람의 다리를 걸어 넘어뜨리고 한 명의 얼굴을 때린 것으로 드러났다. 그는 또 피해자의 휴대전화를 빼앗아 바닥에 던지기도 한 것으로 밝혀졌다.
황씨는 현장에서 자신의 혐의를 일부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는데, 세 사람 사이에 정확히 어떤 대화가 오갔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경찰의 임의동행 요구를 거부한 황씨는 강남경찰서와 조사 일정을 조율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 관계자는 "아직 황씨와 피해자 모두 조사가 이뤄지지 않은 상황"이라며 "조사 뒤 폭행·재물손괴 혐의 등으로 입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황씨는 2015년에도 서울 강남의 한 식당에서 시비가 붙은 30대 남성을 폭행해 이듬해 법원에서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받은 바 있다. 또 2016년에는 면허 취소 수준의 만취 상태로 운전을 하다 경찰에 적발됐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