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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셔츠 사건’ 입 연 매킬로이…“그 망할 옷 쓰레기통에 버렸다”

지난달 유럽 투어 최종전 경기 후 셔츠 찢어 화제

로리 매킬로이. /사진=Fathia & Bernie 트위터




로리 매킬로이(32·북아일랜드)가 ‘셔츠 사건’에 대해 드디어 입을 열었다. 2일(한국 시간) 바하마에서 열리는 이벤트 대회인 히어로 월드 챌린지 개막을 하루 앞두고 열린 기자회견에서다.

매킬로이는 지난달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열린 유럽 투어 시즌 최종전인 DP월드 투어 챔피언십 경기 후 자신의 셔츠를 찢었었다. 매킬로이는 이날 이와 관련한 질문에 대해 “옷깃을 잡아 당겼더니 찢어졌다. 이전에도 그런 일이 있었는지는 잘 모르겠다”고 했다. 이어 “프로숍에 가서 새 셔츠를 산 뒤 찢어진 그 망할(F***ing) 옷은 쓰레기통에 버렸다”고 했다. 이후 더 이상의 구체적인 답변은 하지 않았다.

매킬로이는 DP월드 투어 챔피언십 최종일 공동 6위로 경기를 마친 뒤 스코어카드 접수처 주위에서 찢어진 셔츠를 입고 핸드폰을 보고 있는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됐다. 이 일을 처음 보도한 영국의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스코어카드를 접수하러 가는 길에 매킬로이가 화를 참지 못하고 자신의 옷을 찢었다.



당시 매킬로이는 1타 차 단독 선두로 최종 라운드를 시작했지만 마지막 4개 홀에서 3개의 보기를 범하며 우승에서 멀어졌다. 특히 15번 홀에서는 어프로치 샷이 깃대에 맞고 그린 옆 벙커로 빠지는 불운도 겪었다. 당시 매킬로이는 인터뷰를 하지 않고 코스를 떠났다.

매킬로이가 코스에서 격한 감정을 드러낸 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8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플레이오프 1차전 노던 트러스트 최종 4라운드 때는 경기 도중 3번 우드를 티잉 구역 근처 숲으로 던졌고, 2015년 캐딜락 챔피언십 때는 3번 아이언을 연못에 던지기도 했다.

대개 선수들은 화가 나면 클럽을 던지거나 부러뜨리는 방법을 통해 화를 표출하는데 셔츠를 찢는 경우는 드물어 이번 사건은 더욱 화제를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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