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이틀째 5,000명을 넘어서며 하루 만에 최다치를 갈아치웠다. 코로나19의 새 변이인 오미크론까지 국내에 상륙하면서 방역 당국은 초비상 상태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2일 0시 기준으로 신규 확진자가 5,266명이라고 밝혔다. 전날 신규 확진자는 5,123명으로 처음으로 5,000명을 넘어섰는데 하루 만에 최다치가 경신됐다. 1주일 전인 지난달 25일 3,937명보다는 1,329명 많다. 최근 1주간(11월 26일∼12월 2일) 발생한 신규 확진자는 일별로 3,896명(당초 3,898명에서 정정)→4,067명→3,925명→3,308명→3,032명→5,123명→5,266명으로 하루 평균 약 4,088명이다.
신규 확진자 중 국내발생 5,242명, 해외유입은 24명이다. 서울 2,262명, 경기 1,490명, 인천 354명 등 수도권 국내 발생 확진자는 4,106명으로 전국 대비 78.3%의 비중을 차지했다.
위중증 환자는 전날보다 10명 증가한 733명으로 이틀 연속 700명대를 유지하며 최다 기록을 세웠다. 위중증 733명 중 613명이 60대 이상으로 전체 위중증 환자 가운데 고령층 환자 비율이 83.6%에 달했다. 그 밖에 50대 72명, 40대 25명, 30대 21명, 10대 1명, 10세 미만도 1명이다.
사망자는 전날보다 47명 늘어 누적 3,705명이다. 국내 누적 치명률은 0.81%다. 지난달 1일 0.78%였던 누적 치명률은 한 달 새 연일 30∼50명대 사망자가 쏟아지면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가 국내에도 유입된 것으로 확인됐다. 당국은 전날 나이지리아를 방문한 40대 부부와 지인, 역시 나이지리아를 방문한 50대 여성 2명 등 총 5명이 오미크론 변이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했다. 오미크론 변이 의심사례 4건에 대한 조사도 진행 중이어서 이미 지역사회에 전파됐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오미크론 변이는 전파력이 기존 변이보다 강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결국 정부는 방역 강화 카드를 꺼내기로 했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이날 백브리핑에서 “어제 오늘 분과별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 수렴된 의견을 가지고 정부 내에서 여러 단위의 부처 간 지자체 협회 착수하고 있고, 향후 중대본에서 논의할 예정”이라면서 "내일 중대본에서 발표한다는 목표로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