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열이 높은 지방 중소도시에서 초등학교 도보통학이 가능한 아파트가 인기다. 학교보건법에 따라 초등학교 주변에 각종 유해시설 설치가 불가능해 쾌적하고 조용한 주거환경이 조성되는 데다, 지역 내 높은 교육열을 바탕으로 초등학교 근접 여부가 아파트 몸값에도 영향을 미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전국 시군구 가운데 인구 천명당 학원수가 가장 많은 지역은 서울 강남구로 인구 천명당 4.4개의 학원이 위치했으며, 대구 중구(3.6개)·울산 남구(3.2개)·전북 전주(3.0개) 등이 뒤를 이었다. 전국 평균은 1.6개였다.
이들 지역에서는 단지와 초등학교의 거리에 따라 청약 경쟁률이 큰 차이를 보이는 경우가 곳곳에서 목격됐다.
올해 강릉에서 분양한 4개 단지 가운데 초등학교가 인접했거나 도보권에 위치한 3개 단지(강릉교동하늘채스카이파크·강릉롯데캐슬시그니처·강릉자이파인베뉴)는 모두 두 자릿수 이상의 높은 청약성적을 기록한 반면, 초등학교가 직선거리로 1.3km 떨어져 도보 통학이 어려운 ‘강릉영진코아루휴티스디오션’ 아파트는 1순위 청약 경쟁률 0.67을 기록하며 일부 타입이 미달됐다.
아울러, 목포에서도 초교 예정부지가 인접해 있는 ‘남악오룡중흥S클래스에듀파크(8월 분양)’는 1순위 청약 경쟁률 4.13대 1을 기록하며 전 타입이 1순위에서 청약 접수가 마감됐지만, 초등학교가 직선거리 1.2km 거리에 위치해 도보 통학이 힘든 ‘목포한양립스더포레’ 아파트는 1월 실시된 청약에서 0.83대 1의 1순위 청약경쟁률을 기록하며 전 타입이 미달됐다.
실제 한국부동산원 부동산테크에 따르면 경남 진주시에서 시세를 리딩하고 있는 10개 단지는 모두 반경 400m 이내에 초등학교가 위치해 도보 통학이 가능한 것으로 나타났고, 전북 익산에서도 시세를 리딩하고 있는 10개 단지 전체가 반경 400m 대에 초등학교가 위치한 학세권 단지로 확인됐다.
이러한 가운데 GS건설은 12월 초 전북 익산시 마동 일대에서 ‘익산자이 그랜드파크’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3층~지상 38층 9개동, 전용면적 84~172㎡, 총 1,431가구 규모로 이루어지며 전용면적별 가구는 △84㎡ 1,009가구 △91㎡ 137가구 △106㎡ 138가구 △122㎡ 140가구 △126㎡ 5가구, △172㎡ 2가구 등 중대형으로 구성됐다.
익산자이 그랜드파크는 익산 이리초등학교가 약 250m 거리 도보권에 있는 ‘초품아’단지이며 이외에도 익산지원중, 이리고, 익산시립 마동도서관 등의 교육시설들이 인접해 있다.
인근으로 개발 예정인 마동 공원이 있어 공원을 앞마당처럼 이용할 수 있는 것은 물론 일부 세대에서는 공원 조망권까지 확보하고 있으며 KTX 익산역이 단지에서 반경 약 1.5㎞ 거리에 있어 이를 통해 서울까지 약 1시간 30분이면 이동이 가능하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