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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과 상의 한 번 없었다"…이준석 '당무 배제' 폭로

3일만에 입 연 李, 당무 배제론 불 붙여

“핵심 관계자 모욕적 발언, 상황 악화”

오는 6일 선대위 발족 참여도 불투명

이준석(가운데) 국민의힘 대표가 2일 오후 제주시 봉개동 4·3평화공원을 찾아 참배하고 있다./연합뉴스




“(후보가) 당무에 대해 의사를 물어본 적이 없습니다.”

돌연 잠적한 지 3일 만에 입을 연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2일 사실상 당무에서 배제당했다고 폭로했다. 이 대표는 제주에서 기자들과 만나 ‘당무 거부가 왜 길어지느냐’는 질문에 “후보가 선출된 뒤 당무를 한 적이 없다”며 “후보의 의중에 따라 사무총장 등이 교체된 후 딱 한 건 이외에 보고받아본 적이 없다”고 가시 돋친 말을 내뱉었다.

이 대표는 지난달 29일 밤 페이스북에 ‘그렇다면 여기까지입니다’라는 글을 남긴 뒤 휴대폰을 끄고 잠적했다. 다음 날 부산에서 측근들과 나타난 그는 순천·여수를 거쳐 제주로 이동했다.



이 대표는 ‘윤석열 후보가 어떤 조치를 하면 서울로 복귀할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 “윤 후보가 저에게 어떤 것을 상의한 적이 없기에 저희 간 이견은 존재하지 않는다”며 배제 사실을 강조했다. 선거대책위원회 직책을 내려놓을 의향이 있느냐는 물음에는 “없다”면서 “저에게 물어본 것이 없기 때문에 제가 의견을 제시하거나 판단을 할 사안이 없다”고 꼬집었다.

이 대표는 윤 후보 측근들에 대해 직접적인 불쾌감을 드러냈다. 그는 “핵심 관계자의 말로 언급되는 여러 가지 저에 대한 모욕적인 발언들이 지금 상황을 악화시키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특정인에 대한 인사 조치를 요구하기도 했다. 그는 “후보가 배석한 자리에서 ‘이준석이 홍보비를 해먹으려 한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던 인사는 후보가 누군지 알 것”이라며 “모르시면 계속 가라”고 비꼬았다.

이 대표는 사실상 상임선대위원장직을 내려놓았다고도 했다. 그는 “우리 당 선대위 원톱은 김병준 위원장”이라며 “그분의 일사불란한 지휘 체계를 확보하기 위해 홍보에 국한된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당분간 중앙으로 복귀할 생각이 없다는 것도 밝혔다. 그는 ‘제주에 언제까지 머물 생각이냐’는 질문에 “예정된 바 없다”고 말했다. 오는 6일 선대위 발족식에 참여할지에 대해서도 “미정”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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