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문화체육관광부 1·2차관에 각각 김현환 문체부 기획조정실장, 오영우 문체부 1차관을 임명했다. 또 농림축산식품부 차관에는 김종훈 농식품부 기획조정실장을 임명하는 등 차관급 인사 8명의 인사를 단행했다. 이번 차관 인사는 해당 부처에 오래 근무한 직업 공무원으로 채워졌는데 임기 말 국정 과제 완수를 위한 문 대통령의 의지가 담긴 것으로 평가된다.
김현환 신임 1차관은 서울대 정치학과를 졸업하고 행정 고시(37회)에 합격해 주일 한국대사관 문화원장과 문체부 관광정책국장·콘텐츠정책국장을 지냈다. 오영우 신임 2차관은 서울대 지리학과를 나와 행시(34회)에 합격해 문체부 해외문화홍보원장·체육국장·기획조정실장 등을 거쳤다. 1차관에서 2차관으로 자리를 옮겼는데 이례적 인사라는 평가다. 김종훈 신임 차관은 한양대 법학과를 졸업했고 행시 36회 출신이다. 농식품부 농업정책국장·식량정책관 등을 지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차관급인 소방청장 등도 신규 임명했다. 소방청장에 이흥교 부산 소방재난본부장, 농촌진흥청장에 박병홍 농식품부 차관보, 해양경찰청장에 정봉훈 해양경찰청 차장을 각각 발탁했다. 또 원자력안전위원장에는 유국희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국립중앙과학관장,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사무처장에는 김창수 국가안보실 통일정책비서관을 임명했다. 또 감사원이 신임 감사위원으로 김인회 인하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를 제청한 것과 관련해 재가할 예정이다.
문 대통령이 차관급 인사를 대거 교체한 것은 임기 말 국정 과제를 흔들림 없이 추진하겠다는 의지가 담긴 것으로 평가된다. 특히 차관급 인사 대부분이 해당 부처에서 장기간 근무했던 공무원인 만큼 전문성과 업무 이해도 등이 뛰어나 성과를 낼 것으로 보고 있다. 청와대 관계자는 “문 대통령은 ‘말년이 없는 정부’라는 의지를 표명한 바 있다”며 “남은 임기 동안 끝까지 국정 과제를 성공적으로 완수하고 당면한 현안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인사”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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