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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니스·칸이 선택한 영화들, 12월 극장가에 꽉 채운다

파울로 소렌티노 감독의 '신의 손'

올해 칸 영화제 문제작 '티탄' 등

무라카미 하루키 소설 영화화한

'드라이브 마이 카'도 연내 개봉

74회 베니스영화제 심사위원 대상 수상작인 ‘신의 손’/사진제공=넷플릭스




칸, 베니스 등 세계 유수 영화제에서 찬사를 받았던 영화들이 12월 극장가에 연이어 찾아온다. 팬데믹으로 어려운 상황에서도 영화제에 출품해 평단과 관객으로부터 호평과 찬사를 받았던 작품들인 만큼 국내 영화 팬들에게도 연말 극장을 찾게 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들 작품 중 가장 먼저 상영을 시작한 영화는 이탈리아 거장 파울로 소렌티노 감독의 ‘신의 손’이다. 오는 15일 넷플릭스 공개를 앞두고 지난 1일부터 극장 스크린을 통해 먼저 선보이는 중이다. 이탈리아 정치인 줄리오 안드레오티의 삶을 담아낸 영화 ‘일 디보’로 제62회 칸영화제 심사위원상을 수상하며 세계 영화계에서 주목 받기 시작한 소렌티노 감독은 이후 ‘그레이트 뷰티’로 제71회 골든글로브, 제86회 아카데미 및 제67회 영국 아카데미 외국어영화상을 수상하며 입지를 더 탄탄하게 다졌다. ‘신의 손’은 이전 작품들과는 결이 다소 다르다. 감독의 자전적 경험을 바탕으로, 1980년대 나폴리에서 살고 있는 10대 소년을 주인공으로 삼았다. 질풍 노도의 시기, 감정의 롤러코스터를 타고 있는 파비에토와 개성 강한 가족, 이웃들의 이야기를 다양하게 담아 냈다. 번거로운 영화적 장치는 내려놓고, 사람 이야기를 담백하게 전하려 노력 했다는 게 이 작품에 대한 소렌티노 감독의 설명이다. 지난 9월 열렸던 올해 베니스영화제에서 심사위원 대상을 수상했다.

올해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작인 '티탄'/사진제공=왓챠


9일 개봉하는 작품은 ‘티탄’과 ‘리슨’이다. ‘티탄’은 올해 칸 영화제에서 “급진적 공포의 비전을 제시한다”는 평과 함께 ‘문제작’으로 꼽혔지만 결국 황금종려상 수상작으로 호명됐던 작품이다. 어린 시절 불의의 교통사고로 뇌에 티타늄을 박는 수술을 받은 주인공이 퇴원할 때부터 자동차와 독특한 유대감을 갖게 되면서 시작한다. 이후 영화는 일반인들이 쉽게 상상하기 어려운 사건과 사고 그리고 이야기 전개를 보여주며 관객들을 여러 번 당황하게 만든다. 여기에 화려한 비주얼과 미장센, 감각적 소리를 더해 관객의 몰입감을 배가한다. 영화는 관객에게 질문을 던지는 것도 잊지 않는다. 질문의 핵심 키워드는 인류의 최대 숙제인 사랑과 용서다.

지난해 베스영화제 2관왕인 '리슨'/사진제공=워터홀컴퍼니




‘리슨’은 아무도 귀 기울여 주지 않는 한 가족의 이별을 그려내며 지난 해 베니스영화제에서 2관왕을 차지했던 작품이다. 청소년관람불가인 ‘신의 손’‘티탄’과 달리 12세 이상 관람가를 받은 작품이다. 하지만 단순히 가족 이야기를 전하는 데 그치지 않는다. 영국으로 이민 온 포르투갈 가족 내에서 벌어지는 비극, 구체적으로 가난과 실직, 장애와 이별 등을 보여준다. 무엇보다 사회의 불합리한 제도에 맞서 싸우는 엄마의 고군분투가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 잡는다.

영화 ‘피부를 판 남자’/사진제공=판씨네마


또 16일에는 77회 베니스영화제 오리종티 최우수연기상 수상작인 ‘피부를 판 남자’가 개봉한다. ‘피부를 판 남자’는 악마 같은 예술가에게 자신의 피부를 팔아 자유와 돈, 명예를 얻지만 ‘살아있는 예술품’으로 평생 전시되는 주인공의 이야기를 담은 아트 스릴러다. 주인공 역을 맡은 야흐야 마하이니의 연기력도 주목의 대상이지만 모니카 벨루치도 오랜 만에 스크린을 통해 볼 수 있다.

칸 영화제 각본상 수상작인 ‘드라이브 마이 카’/사진제공=트리플픽쳐스


이밖에 크리스마스 시즌에는 올해 칸 영화제 각본상 수상작인 일본 영화 ‘드라이브 마이 카’를 볼 수 있다. 23일 개봉을 예고한 영화는 2014년 출간 된 무라카미 하루키의 단편집 ‘여자 없는 남자들’에 수록된 동명의 단편소설 ‘드라이브 마이 카’를 영화화한 작품으로, 일본 감독 하마구치 류스케가 메가폰을 잡았다. 영화는 칸 영화제 외에도 올해 세계 각지 영화제에서 수상작으로 여러 차례 호명됐으며 지난 10월 부산국제영화제 당시엔 하마구치 류스케 감독과 봉준호 감독이 대담을 진행하면서 더 큰 주목을 받았다. 당시 봉 감독은 “동료 감독으로서 그의 직업적 비밀을 캐내고 싶은 욕심이 있다”고 호평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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