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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회항로 택해 하역대기 45일→2일…물류대란 뚫은 아마존

정체 심한 LA항 대신 워싱턴주로

운송기간 획기적으로 단축시켜

컨테이너도 자체 조달, 비용절감

최근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이 빠르게 퍼지면서 해상 물류대란이 심화할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일찍이 대체 항로를 개발하고 자체 컨테이너를 생산·조달한 아마존의 대응이 주목된다.

5일(현지 시간) 미 경제 방송 CNBC에 따르면 아마존은 심각한 정체 현상을 빚는 서부 LA·롱비치항을 고집하는 대신 북쪽 항구를 이용해 물류대란을 극복했다. 스티브 페레이라 해상 물류 애널리스트는 “다른 업체들이 보통 2~3주의 지연을 감수하면서 LA항으로 선박을 보낼 때 아마존은 개인 화물선을 빌려 그보다 북쪽에 있는 워싱턴주의 혼잡도가 낮은 항구로 항로를 변경했다”며 "그 결과 LA항에서는 접안하지 못해 45일 가까이 대기 중인 선박이 79척이나 되지만 아마존은 이틀 만에 하역이 이뤄진 선박도 있다”고 전했다. 워싱턴주에서 하역한 물류를 LA항으로 육상 운송하면 최장 한 달 이상을 절약할 수 있는 셈이다. 이에 지난달 쇼핑시즌에 월마트·코스트코·홈디포·타깃 등 유통업체들도 자체 선박을 확보해 LA·롱비치항을 우회하기 시작했다.

지난 10월 미국 캘리포니아 롱비치항에서 접안 중인 컨테이너 화물선. /AP연합뉴스






동시에 아마존은 자체적으로 53피트(16m)에 달하는 컨테이너를 중국에서 제작하고 있다. 지난 2년간 5,000개에서 최대 1만 개의 컨테이너를 자체 생산한 것으로 추정된다. 물류대란으로 컨테이너 수요가 급증하면서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이전만 해도 개당 2,000달러였던 컨테이너 운임이 현재는 10배 수준인 2만 달러에 육박하는 상황이다. 컨테이너를 대여하는 다른 회사와 달리 이를 곧장 내륙 운송에도 활용할 수 있기 때문에 효율성이 높아진다는 설명이다.

나아가 아마존은 제품별 운송 수단도 다양화하고 있다. 일부 마진이 높은 상품들은 아예 항구를 거치지 않고 항공 운송할 수 있도록 항공기 10대를 임대하기도 했다. 물류 운송 용도로 개조된 보잉777기 중 하나는 22만 파운드(99톤)의 물류를 운송할 수 있다. 데이브 클라크 아마존 월드와이드소비자사업부문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CNBC와의 인터뷰에서 “아마존은 미국 내 물류대란에서 한발 비켜나 있다”며 “지난 수년 동안 자체 물류 인프라, 관련 플랫폼 기술을 구축해 이번 위기에서 효과를 봤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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