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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코디언의 전설, 심성락 연주자 별세

당대 최고 가수들의 음반 참여

가요부터 영화음악까지 7000여곡

고(故)심성락 씨가 생전 아코디언을 연주하고 있다. /사진제공=페이퍼레코드




대한민국 대중음악계에서 아코디언의 전설이자 거장으로 불려온 연주자 심성락 씨가 6일 오전 11시께 별세했다. 향년 85세.

이날 가요계에 따르면 고인은 최근 허리 수술을 받은 뒤, 회복 중 건강이 악화해 세상을 떠난 것으로 전해졌다. 경남 의령이 고향인 고인은 경남중을 졸업한 뒤 경남고 1학년 시절 부산 광복동의 한 악기점에서 아코디언과 처음 만나 전문적 교육을 한 번도 받지 않고 독학으로 아코디언을 익혔다. 이후 악기점 사장의 추천으로 부산 KBS의 노래자랑 프로그램에서 반주자로 발탁된 뒤, 20대 초반의 나이에 육군 군예대에서 악장을 맡는 등 본격적인 악사의 길을 걷게 됐다.



그의 본명은 심임섭으로, 예명인 심성락(聲樂)은 '소리로 세상을 즐겁게 한다'는 의미로 자신이 직접 지었다. 전두환·노태우 대통령 시절까지 각종 청와대 행사에서 전자오르간 연주를 해 '대통령의 악사'로 불린 고인은 이후에도 조용필·이미자·나훈아·패티김을 비롯해 김건모·신승훈 등 가수들과의 작업을 이어나갔다. 국내 아코디언 연주자이자 작곡가·전자오르간 연주자로서 한국음악실연자연합회에 등록된 고인의 연주곡은 7,000여 곡에 달하고 참여한 음반도 1,000여 장이 넘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2000년대에 들어서도 고인은 '인어공주' '봄날은 간다' '효자동 이발사' 등 다수의 영화 OST에 참여했고, 2009년에는 당시 대중가요계 사상 최고령 뮤지션의 정규앨범으로 알려진 '바람의 노래를 들어라'를 발매해 화제가 됐다. 이런 공로를 인정받은 고인은 2010년 제7회 한국대중음악상 선정위원회 특별상을 수상했고, 2011년에는 대한민국 대중문화예술상 국무총리 표창을 받았다.

고인의 장례는 기타리스트 윤영인 씨가 위원장을 맡고, 이유신·송순기·김원용·김지환·함춘호 등 유명 후배 연주자들을 위원으로 삼아 연주인장(葬)으로 치러진다. 빈소는 6일 경기도 남양주시 백련장장례식장 2호실. 발인은 9일 오전 6시 서울추모공원, 장지는 경기도 이천시 한국SGI 평화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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