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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진자 절반 이상이 고령층·청소년..."접종 속도 높여야"

[준비 안된 일상회복 후폭풍]신규확진 7,175명 '악화일로'

고령층 3차 접종률 30% 안돼

요양원·돌봄시설 집단감염 비상

청소년 2차 접종률 33% 그쳐

신규 확진자 비중 19.4% 달해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도 필요

집단감염 발생한 요양시설 (대전=연합뉴스) 김준범 기자 = 2일 오후 대전시 서구 한 요양시설 입구 모습./연합뉴스




지난달 1일 단계적 일상 회복(위드 코로나) 시행 이후 신규 확진자 수가 빠르게 증가하면서 결국 8일 0시 기준 7,000명을 넘었다. 단계적 일상 회복으로 방역 수칙이 대폭 완화된 데다 바이러스 활동에 유리한 겨울철로 접어들었고, 오미크론 변이까지 유입된 상황이라 확진자 규모는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전문가들은 이번 주부터 시행한 특별방역대책이 효과를 거두려면 1~2주가량 지나야 한다면서 방역의 고삐를 더 조이고 감염 취약 계층의 백신 접종 속도를 높여야 한다고 강조한다.



8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 7,175명 중 60세 이상 고령층이 34.1%, 10대 이하 청소년층이 19.4%로 감염 취약 계층이 전체 확진자의 53.5%를 차지했다. 특히 위중증 환자 840명 중 83.3%인 700명이 60세 이상 고령층이어서 고령층 감염 확산에 비상이 걸린 상황이다. 수도권에서 집단감염이 일어난 곳을 살펴봐도 서울 강동구 어르신 돌봄 시설, 경기 고양시 요양원 등이 다수 포함됐다. 기간을 12월 1주(11월 28일~12월 4일)로 늘려도 확진자 중 10세 이하, 60대 이상이 55.3%다.

문제는 이들 감염 취약 계층의 백신 접종이 더디다는 점이다. 60세 이상의 2차 접종률은 90%가 넘지만 3차 부스터샷 접종률은 29.7%에 그친다. 10대 이하의 1차 접종률은 49.5%, 2차 접종률은 33.1%이다. 정부가 청소년 접종률을 끌어올리기 위해 내년 2월부터 청소년들에게도 방역패스(접종 증명, 음성 확인)를 적용한다는 방침을 내놓았지만 학부모들은 ‘사실상 강제 접종’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백신 효과가 떨어진 고령층과 접종을 꺼리는 10대 이하가 전체 확진자의 절반 이상에 달하고 있는 것이다.



정부는 물론 전문가들도 고령층 추가 접종과 청소년 접종 속도를 높여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방대본에 따르면 3차 접종을 하고 14일이 지난 104만 3,919명(11월 28일 기준)에 대한 돌파감염 여부를 분석한 결과 돌파감염자는 0.016%인 172명에 불과했고, 이들 중 위중증 환자는 1명이었으며 사망자는 없었다. 고재영 방대본 위기소통팀장은 이날 백브리핑에서 “3차 접종은 고령층의 위중증과 사망 예방에 가장 큰 효과가 있는 예방법이자 최선의 대책”이라며 접종을 당부했다. 엄중식 가천대 길병원 감염내과 교수 역시 “코로나19라는 상황에서 위험도를 낮춰 아이들을 공부할 수 있게 하고 운동할 수 있도록 일상 회복을 시켜주려면 오로지 예방접종밖에는 방법이 없다”고 청소년층 접종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지금이라도 ‘비상 계획’ 등을 통해 사회적 거리 두기 등 방역을 한층 강화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정재훈 가천대 길병원 예방의학과 교수는 “사회적 거리 두기 조정이 좀 더 필요한 시점이다. 지금 잡아야 신규 확진자 1만 명 수준에서 멈출 수 있다”면서 “위중증 환자 증가와 병상 상황도 결국 유행과 관련돼 있기 때문에 확진자 규모를 조절하려는 노력 없이는 ‘밑 빠진 독에 물 붓기’”라고 지적했다. 엄 교수 역시 “방역 강화를 더 신속하고 강력하게 해야 할 때”라며 “종교 시설과 학원 등 시설을 구분 짓지 말고 전체적으로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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