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이메일보내기

정치국회·정당·정책
확진자 7,000명 넘은 날, 윤석열 청년 일정에 수백 명 몰렸다

8일 대학로서 청년 표심 구애 나선 尹

일부 지지자들 마스크도 안 쓰고 고성

‘거리두기’ 손팻말 들었지만 무용지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8일 오후 서울 종로구 대학로 거리 플렛폼74에서 열린 청년문화예술인간담회를 마친 뒤 거리인사를 위해 이동하고 있다./권욱 기자




“밀지 좀 마세요” “천막 무너져요” “윤석열! 윤석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8일 대학로에 나타나자 그를 보러 온 지지자, 유튜버, 일반 시민, 취재진 등 수백 명이 몰리며 일대에 아수라장이 펼쳐졌다. 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 수가 처음으로 7,000명을 넘어선 날이었다. 일부 극성 지지자는 마스크도 쓰지 않은 채 “정권교체 윤석열”을 큰 소리로 외쳤다. 윤 후보가 유력 대선 주자인 만큼 수많은 인파가 몰릴 것이 예상 가능한 상황에서 외부 일정을 강행한 데 대해 부적절하다는 비판이 나온다.

8일 서울 종로구 대학로에서 열린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이준석 대표 거리인사에 시민들이 몰려들고 있다./김남균 기자


윤 후보는 이날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 함께 서울 종로구 대학로 거리를 찾았다. 내년 대선에서 캐스팅보트로 떠오른 2030세대의 고민을 청취하고 스킨십을 늘리자는 취지다. 윤 후보는 대학로에서 문화·예술 직종 관련 청년들과 간담회를 마치고 오후 5시께 거리 유세를 시작했다. 앞서 윤 후보는 이날 오후 광주전남 향우회 초청 간담회에서 ‘도시락 오찬’을 가질 예정이었지만 코로나19 감염 우려로 취소했다. 하지만 오후 예정된 거리 유세 일정은 그대로 진행한 것이다.

윤 후보와 이 대표는 간담회 장소에서 목적지인 마로니에 공원까지 약 400m를 이동하는 데만 20분 넘게 걸렸다. 폭이 7m 정도 되는 골목길에서 윤 후보를 뒤따르는 행렬은 200명이 넘었고 지지자들은 “대한민국 윤석열”, “정권교체 윤석열”을 큰 소리로 외쳤다. 윤 후보가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게임’에 등장하는 달고나를 제작한 노점에 들어섰을 때는 인파가 몰려 곳곳에서 “천막이 무너질 것 같으니 뒤로 물러서라”는 아우성이 나왔다.



8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서울 종로구 마로니에 공원에서 셀카를 찍기 위해 시민들이 길게 줄을 서고 있다./김남균 기자


윤 후보와 이 대표가 마로니에 공원에 도착하자 혼잡도는 절정에 달했다. 이들은 공원 내 설치된 크리스마스 트리 앞에서 시민들과 ‘셀카’ 찍기 행사를 진행했다. 윤 후보와 사진을 찍기 위해 모인 사람들은 50m가 넘는 대기 줄을 형성했다. 현장에 몰린 인원만 약 300명이었다. 한 50대 남성이 마스크를 쓰지 않고 “정권교체 윤석열”을 크게 외치자 지지자들이 동조했고 일부 시민들은 눈쌀을 찌푸리며 황급히 자리를 떴다. 선대위 관계자들이 당황해 하며 “구호 외치기는 자제해 달라”고 황급히 요청하기도 했다.

국민의힘 선거대책위원회 관계자들이 8일 서울 종로구 대학로에서 열린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이준석 대표 거리인사 행사에서 ‘거리두기’ 팻말을 들었지만 거리두기는 제대로 지켜지지 않았다./김남균 기자


선대위 관계자들이 곳곳에서 ‘거리두기’, ‘코로나 위험 셀카와 악수는 자제부탁’ 등 손팻말을 들었지만 실외 거리두기 등 방역 수칙은 지켜지지 않았다. 윤 후보의 사진을 찍으려고 밀집하다가 서로 몸싸움을 벌이며 욕설을 하는 60대 여성들도 보였다. 공원을 가로질러 걸어가던 한 20대 여성은 “코로나 시국에 대체 뭐하는 거냐”라며 불만을 표하기도 했다.

한편 윤 후보는 이날 청년 간담회에서 문화 예술 분야에 대한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을 강조했다. 윤 후보는 “작은 극장이라도 30~50만 원 주고 젊은 사람들이 기획한 연극이나 뮤지컬 등을 보는 게 유행이 되는 사회가 돼야 정상적인 사회”라며 “청년 문화 예술인들이 사회를 위해 많은 일을 했음에도 무관심 속에서 희생돼왔다. 정부가 마중물 역할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윤 후보는 또 “1년에 연극과 영화, 공연, 전시 등에 상당한 돈을 썼으면 공제를 해줘서 문화예술 소비가 더 많이 일어날 수 있는 기반을 만들어줘야 한다”며 “지방정부는 문화예술인과 거의 한 몸이 되다시피 해서 도와주고 발전 방안을 찾도록 하고 우수한 사례가 나오면 중앙정부가 비용을 보전하는 방식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이종환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발행 ·편집인 : 이종환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