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가 보문산을 대전의 대표 명소로 육성하기 위해 목조전망대를 비롯한 관광 인프라 조성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대전시는 ‘보문산 여행 인프라 확충사업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사업 추진에 나선다고 9일 밝혔다. 시는 기본계획을 통해 즐거움, 힐링·행복, 전통문화, 주민참여 등 4개 전략 분야에서 13개 세부 과제를 추진할 계획이다.
시는 내년까지 보문산 목조전망대 조성, 오월드 시설 현대화, 스카이워크(황금로) 조성, 대사지구 편의시설 확충, 제2뿌리공원 조성, 이사동 전통의례관 건립 등을 주요 사업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총사업비는 1,523억 원이 투입된다.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보문산 목조전망대다. 시는 최근 목조전망대 건립을 위한 건축 현상설계 공모를 실시해 공모작으로 ‘빅 트리’(big tree)를 선정했다. 지하공간의 거대한 뿌리에서 지상의 나뭇가지로 연결된 플라타너스 나무를 기본으로 탄소중립을 선도하는 친환경 미래 도시를 형상화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시는 보문산 목조전망대를 단순한 수직형 전망대가 아닌 수평적 흐름을 중심으로 한 복합문화공간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연면적 1,226㎡에 전망동과 복합문화동 2개동을 건축하고 전망동의 최고 높이를 48.5m로 결정했다. 전망데크, 갤러리카페, 스카이워크, 이벤트룸, 키즈카페 등은 앞으로 설계업체와 충분한 협의를 통해 반영할 예정이다.
특히 전망동은 중앙에 승강기를 설치하고 주변을 나선형 목재로 시공해 지상에서 전망대까지 계단을 이용해 어느 곳에서나 사방을 볼 수 있도록 설계했다. 시는 현재 전망대인 보운대를 철거하고 부지를 조성하는 공사를 내년 3월에 착수한 뒤 오는 2024년 준공할 계획이다.
안용호 대선시 관광마케팅과장은 “보문산 전망대는 친환경 목재를 활용한 국내 최초 목조전망대가 될 것”이라며 “내년에 산림청의 공모사업에도 응모하는 등 국비 확보를 위해서도 박차를 가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시는 오는 14일까지 보문산 목조전망대의 이름을 공모한다. 대전시에 주소를 둔 사람이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홈페이지에서 응모신청서를 내려받아 이메일로 제출하면 된다. 대상 1명(100만 원) 등 총 500만 원의 상금을 지역화폐인 온통대전으로 지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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