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이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아들의 특혜 의혹과 관련해 책임자 처벌과 진상 규명을 촉구했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의료연대본부 서울대병원 분회는 9일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홍 장관 아들 특혜 입원은 청탁금지법 위반, 고위 공직자의 권한 남용, 응급의료 체계를 무시한 업무방해에 해당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이어 “청와대는 대국민 사과하고 홍 장관을 즉각 해임하라”고 요구했다.
홍 장관의 아들은 지난달 24일 오전 다리 발열과 통증으로 서울대병원 응급실을 찾았으나 응급 상황은 아니라는 의료진의 진단을 받고 환자 등록이 취소됐다. 하지만 홍 장관과 김연수 서울대병원 원장이 직접 통화를 한 후 서울대병원 1인실 특실에 2박 3일간 입원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특혜 입원’ 의혹이 불거졌다.
노조는 “김 병원장이 부정 청탁에 특혜를 제공했다”며 “추락한 신뢰를 회복하고 국민의 병원으로 되돌리기 위해 서울대병원 노조는 교육부에 감사를 청구한다”고 밝혔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