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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사태 비판, 그 정도도 못하면 대통령인가"…李 지원사격 나선 유시민

정치평론 은퇴 뒤집고 활동 재개

"감정조절 미스뿐" 도덕성도 옹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인터뷰 /권욱 기자 2021.12.09




유시민 전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9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조국 사태 사과와 관련해 “이야기도 못 하면 대통령 후보라 할 수 없다”고 두둔했다. 유 전 이사장은 지난해 4월 정치평론가 은퇴를 선언했는데 이 후보를 지원하기 위해 정치 활동을 재개한 것으로 평가된다.

유 전 이사장은 이날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티끌만 한 잘못도 있으면 안 되느냐고 억울해 하는 분들도 있지만, 옳은 주장을 한 분은 옳게 행동하기를 요구한다”며 “비판을 선명하고 강력하게 하는 사람일수록 그것과 어긋나는 행위를 하면 더 많은 비난을 받게 될 위험을 감수해야 한다. (이 후보도) 그 점을 말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유 전 이사장은 이 후보를 대표하는 키워드로는 ‘생존자’를 꼽았다. 그는 “진짜 문제가 심각하게 있으면 못 살아남는다”면서 “정치적으로도 생존자에 가까운 경로를 거쳤다”고 설명했다.



유 전 이사장은 이 후보를 둘러싼 각종 도덕성 논란도 적극 옹호했다. 범죄 전력과 관련해 “고속도로에서만 살살 다니는 페라리 같으면 흠이 없지만 오프로드로 다니는 차는 돌이 튀어서 유리창에 금도 가고 흠이 있다”고 비유하기도 했다. 형수 욕설 논란에는 “이재명이라는 사람의 생존 과정에서 있던 골육상쟁으로 인한 것”이라며 “맥락을 보면 뿔이 엄청 났고 감정 조절을 못 해서 ‘미러링’을 했다고 이해할 수 있다”고 해명했다.

대장동 개발 비리 의혹도 국민의힘 책임론을 부각하며 옹호했다. 그는 “100% 민영에 비하면 잘한 일”이라며 “아무리 정치가 아레나의 검투장 같은 면이 있을지라도 이익을 하나도 못 가져오게 만들었던 사람들이 그러는 것은 좀 낯 뜨겁다”고 꼬집었다. 유 전 이사장은 이 후보가 최근 문재인 정부와 차별화 행보를 보인 점도 긍정적으로 바라봤다. 그는 “다음 정부는 같은 민주당 후보가 당선돼도 문재인보다 나은 점이 있어야 한다”면서 “옛날에 이회창 후보가 김영삼 대통령 인형을 만들어놓고 몽둥이로 두들겨 패던 것과는 다르다”고 언급했다.

한편 유 전 이사장은 지난해 4월 한동훈 검사장에 대한 명예훼손 등으로 정치평론가를 은퇴한다고 밝혔다. 이날 정치 비평을 재개하면서 앞으로 이 후보에 대한 지원사격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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