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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가살' 작가가 밝힌 집필 계기 "불사 존재가 펼치는 강렬한 복수극"

'불가살' / 사진=tvN 제공




'불가살'이 한국적 색깔을 덧입힌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

'지리산' 후속으로 오는 18일 첫 방송을 앞둔 tvN 새 토일드라마 '불가살'(극본 권소라, 서재원/연출 장영우) 측이 9일 권소라, 서재원 작가 인터뷰를 공개했다.

'불가살'은 죽일 수도 죽을 수도 없는 불가살(不可殺)이 된 남자가 600년 동안 환생을 반복하는 한 여자를 쫓는 슬프지만 아름다운 이야기를 그리는 드라마다.

먼저 권소라, 서재원 작가는 "죽지 않는 불사 존재에 관한 이야기와 감정이 강렬한 복수극을 하고 싶었다"라며 "그래서 불가살이라는 불사 존재가 펼치는 복수극이 만들어졌다"라고 집필 계기를 밝혔다. 이어 "한국인이면 누구나 익숙한 인연과 업보에 관한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라고 덧붙였다.

불가살이라는 불사 존재가 등장하는 세계관에 대해서도 “고대 한국에 사람과 더불어 사람이 아닌 존재, 즉 귀물이 함께 존재했다는 가상의 세계관이다, 두억시니, 갑산괴 등의 한국 요괴에 관한 문헌들을 참고했다”고 밝혔다. 그런 요괴들은 모두 사라졌지만 현재까지 살아남은 마지막 귀물이 불가살이라는 설정이다.



이들은 "불가살은 글자 뜻 그대로 '죽일 수도 죽을 수도 없는' 귀물로, 외국 판타지에는 이런 불사 존재가 많지만 한국에는 없어서 새롭게 만들어낸 한국적인 불사 존재"라는 비하인드를 전했다. 전작 '손 the guest'를 통해 엑소시즘과 샤머니즘이 결합된 '한국형 리얼 엑소시즘'이라는 새 장르물의 지평을 열었던 데 이어 이번 작품 역시 한국적 요소를 들고 온 것이다.

두 작가는 "한국적 소재와 정서를 전달해야 시청자들이 공감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라며 "한국적인 것과 한국인의 정서를 담는 작업은 원래 계속해왔었고 앞으로도 그런 색깔을 담을 예정이다"라고 강조했다.

특히 귀물이라는 캐릭터 적 요소뿐 아니라 작품을 관통하는 결 자체에 담긴 한국적인 색깔을 예고했다. 이들은 “서양 복수극이 증오 감정과 그 증오 대상에 가하는 복수가 주된 내용이라면 '불가살'은 어쩔 수 없이 얽힌 악연과 불타는 복수심, 슬픈 애정이 함께한다”면서 “복수와 동시에 애정하는, 증오와 동시에 슬퍼하는 인물들의 감정이 가득 찬 이야기이자 누군가가 선이고 누군가가 악이 아니라 악연과 업보로 얽힌 어쩌면 슬프기도 한 처절한 복수극”이라며 "이 감정들을 드러내고 풀어가는 이야기 방식은 철저히 한국적인 감성과 정서"라고 설명했다.

배우들에 대한 애정도 드러냈다. 이진욱(단활 역), 권나라(민상운 역), 이준(옥을태 역), 공승연(단솔 역) 주연 라인업에 대해 "복수극의 격한 감정을 제대로 쏟아내는 연기력을 가진 배우들이라는 생각이 들었고 외모와 이미지 역시 극 중 캐릭터와 싱크로율이 높아 작가 입장에서는 최고의 캐스팅"이라며 만족을 표했다.

정진영(단극 역), 박명신(무녀 역), 김우석(남도윤 역) 캐스팅에 대해서도 "정진영, 박명신 배우는 워낙 연기도 출중하고 작품에 열정적이어서 감사했고 김우석 배우는 경력은 짧지만 재능이 대단해 진짜 극 중 인물인 도윤이 같았다"라는 소감을 전했다.

마지막으로 시청자들에게 '복수', '감정', '비밀' 세 가지 키워드를 전했다. 그들은 "처절한 복수극이 주는 재미, 증오와 애정 그리고 슬픔까지 복잡하게 얽히는 감정들이 주는 몰입감, 숨겨진 비밀과 과거가 드러나며 끝까지 몰아가는 긴장감 이렇게 세 가지가 스토리에 가장 힘을 준 부분이다"라며 관전 포인트를 설명해 기대감을 끌어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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